저기 내용 중 중간에
'순간순간 내 감정이 나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우울했어요'
부분이 진짜 위험한 순간이야.
저기에서, 저 구간에서 덜컥하고 방지턱에 걸려 지체하다보면 진짜 그때는 한도 끝도 없어.
직접적으로는 표현 안할거지만.. 저 때가 진짜 위험한 구간이야
이거를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건 천지차이일만큼 엄청 크다 생각해
'아! 이거 위험한 때라고 했는데', '이 구간에서 덜컥 발목잡히면 안된다고 했었는데'. 이게 머리 속 어딘가에 들어가앉아있는거랑 아닌거랑은 정반대의 길을 가게 한다구..
적어도 알고 있고 기억하고 있다라면, 자각하고 있으면
거기서 멈춰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최소 움짝거리게 되어있거든. 당장은 어찌 할 수 없게 내 생각이나 마음처럼 움직여지지 못해도 머리 안에서 움직여야돼, 나아가야해, 앞으론 못갈지언정 가만 서서 기다리고만 있으면 안된다고 했어. 뒤로 가도 되나? 뒤로는 가면 안되나?
앞이든 뒤든 알게 뭐야. 지금 이 자리, 딱 여기 지금만 아님 된다 했는 것 같어. 여기만 아니면 돼
적어도 그 수렁 입구에서 멈칫, 움찔, 뒷걸음 치게 만들어줄거거든.
근데 저기가 너무 치명적이야. 혼란의 시대 그 자체거든
저기는 진짜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