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애인한테 카톡으로 택시탔는데 무섭다 빨리 내리고싶다 이런식으로 톡 보냈거든
근데 오늘 애인이 약속있는 날이라 놀러나가서 집에 없었어 애인이 청일점으로 있는 모임이 하나 있는데 난 연락만 잘해주면 사친만나러가는거 오케이라 오늘 그 모임에 나감
그래서 그런지 내가 위에 톡 보낸거에 대한 답장이 두시간정도 뒤에 왔고 곧바로 전화도 왔어
나는 내 톡 보고 걱정돼서 전화했나보다 하고 바로 전화받으러 나갔는데 나한테 무슨 일 있었어? 근데 나 지금 자리옮길거라 연락 길게 못해 이러더라고
나라면 밤에 택시타고 나간 애인이 무슨 일있나 많이 걱정될 것 같은데… 여튼 그래서 내가 많이 바쁘면 나중에 통화할래..? 이랬더니 아 그럴까? 알았어 이러고 바로 끊었어
그러고 또 한시간뒤에 카톡왔는데 그땐 내가 회의중이라 전화못한다고 하니까 그럼 아예 자기 집에가면 연락한다고하더니 그 날 친구만나서 뭐하는지도 하나도 연락 없었음
그리고 방금 잠깐 통화하면서 택시에서 뭔 일 있었냐고 해맑게 물어보고 내가 기분 안좋아보였는지 자기 친구들이랑 방탈출갔다가 술마시러 갔다고 그러느라 연락못해서 기분 나빠진거냐고 물어보는데 짜증나기도하고 내가 예민한가 싶기도해서 그냥 나중에 말한다고 했어…
사실 나 택시타고있을때 가족톡방에도 말했었는데 아빠한테 전화와서 걱정해서 했나했더니 택시비 잘 계산해서 내라 이런말이나 해서 그것땜에도 좀 기분 안 좋았거든
회의 같이 하기로한 사람들도 나 엄청 걱정해줬는데 가족이랑 애인은 별 생각도 걱정도 없는 것 같아서 슬펐어 근데 또 내가 너무 별 것도 아닌걸로 이러나 싶기도하다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