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하자마자 부모님 이혼.
10살때 아빠가 재혼하면서 새엄마, 새언니 생김
23살까지 새엄마랑 새언니한테 신체적, 정신적 학대 당함.
23살때 처음으로 반항함. 그 뒤로 때리진 않음.
대신 말로 괴롭힘. 집에서 왕따임. 돈 필요할때만 찾음.
아빠는 또 이혼해서 인생 망했다는 소리 들을까봐 모르는 척함.
그러다가 아빠가 사업 말아 먹어서 집에 빚 엄청 생김.
어케 대학 졸업은 했는데 전공 살리면 돈 많이 못 벌어서
그냥 낮엔 공장 다니고 밤엔 편의점이랑
피시방 알바하면서 집안 빚 갚고 생활비 버는 중.
와중에 아빠가 일하면서 꼬리뼈 다치고
엄마가 자궁쪽 수술했는데 이거 병원비 내가 다 냄.
새언니는 새엄마 병문안만 옴.
그나마 다행인 점은 새언니가 결혼해서
이제 집에서 나 괴롭히는 건 새엄마 밖에 없음.
10년 전에 새언니가 귀엽다고 강아지 한마리 데려왔는데
데려와 놓고 산책이랑 미용같은 거 안 해줘서 내가 해주는 중.
새언니가 나 때릴 때마다 그나마 얘는 옆에서 짖고 말려줬거든
얘가 지금 13살인데 이제 늙어서 그런지 아픈 곳이 많음.
얘 강아지별 가면 나도 그냥 이렇게 살다가 따라 갈 생각임.
나같이 태생부터 인생망한 사람도 있으니 익들은 용기 잃지 말고 잘 살았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