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문제점이 아닌 부분도
나로인해 문제점으로 변한 듯한 느낌이야
내가 답답한 걸 진짜 싫어하는데
정도가 비슷하게 손해보는 것도 진짜 싫어해
그래서 뭘 사거나 뭘 할 때도
최대한 비교해보고 찾아보고 발품 팔아서
가장 합리적이고 좋은 조건으로 구매하거나
찾아가거나 그렇게 해야 직성이 풀려
근데 애인은 약간 싼 게 비지떡
비싼 데는 이유가 있겠지 이런 마인드야
그래서 그냥 뭐 살 때든 뭐 어디 갈 때든
검색해보고 최상단에 있는 걸 그냥 산다거나
후기 좋으면 그냥 산다거나 이래
그래서 손해 본 적이 한둘이 아니라
옆에서 보니까 그게 너무 답답한 거야
그뒤로는 내가 다 서치해서 사라고 하거나
어디 가자고 하거나 그랬어
그리고 요리할 때나 청소할 때도
옆에서 도와주려고 하거나 하려고 하면
잘 못 하고 서투니까 답답하더라고
그래서 그냥 내가 할테니까 옆에서 쉬거나
다른 거 하라고 했어
그러니까 이제는 뭘 하려고 안 하더라
우리가 같이 가거나 사거나 할 때는
그래 어차피 내가 찾아보는 게 더 나으니까
이러면서 백번 이해해서 그럴 수 있다 치겠는데
자기가 필요한 거 사거나 가야 될 때도 안 찾아보고
은근슬쩍 나 oo 해야 돼서 그거 하는데 찾아야 되는데
어디가 좋을까? oo 사야 되는데 뭘로 사는 게 좋을까?
이러면서 소스 툭 던지고 안 찾아봄
그렇게 던지면 내가 챗gpt마냥 찾아주니까
호의가 이렇게까지 변질 된 게 참 씁쓸하다
근데 또 객관적으로 보면 문제의 근원은 나같음..
그냥 답답한 거 그거 좀 참으면 됐을 건데
뭐그리 어렵다고 내가 사서 고생을 했을까
가족들은 이젠 나 자는데도 자기들 필요한 거 있으면
깨워서 이거 사야 되니까 찾아봐 이러는 수준임
하기 싫다고 알아서 찾으라고 해도
너가 싸게 잘 사잖아 이러는데 진심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