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계속 살 자신이 없을 때–시간 지나면 괜찮아져? 아니면 정말 아닌 걸까

학교 다니는 동안 친했던 친구들 다 외국인/현지인 친구들이였어서 내가 이 나라에서 꽤 적응 잘 하고 사는 줄 알았어 근데 시간이 지날 수록 잘 모르겠어 아무리 친해도 외국인 친구들이랑은 뭔가 벽이 느껴져 같이 있을 때 마음이 마냥 편하지가 않아

그리고 학교 졸업하고 일하기 시작하니까 새로운 친구 사귀기 너무 어려워 먼저 다가가려고 하면 다들 표면적으로는 살갑게 굴어도 선긋는게 느껴지더라고 사회생활이 원래 다 이런건가? 여기 사람들 마음을 전혀 모르겠어..

아무튼 그래서 겉으로는 어째저째 잘 지내는 척 살지만 속으로는 계속 ’아 내가 너무 외국인이구나, 내가 뭘 너무 모르는구나, 나 여기 사회에 fit in하지 못하고있구나, 나 여기서 이렇게 계속 살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ㅜ 해외살이 5년차인데 요즘 부쩍 여기서 못살아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길을 잃은 것 같아..ㅜ

[행1]

나도 5년차인데 같은 마음이야 ㅠㅠ 난 심지어 영어도 약해서… 사람들은 친절하고 좋긴한데 딱 그냥 그정도고 그나마 맘 맞는 한국 친구들 있고 남편 있어서 버텨.. 그렇다고 한국 가기엔 한국서 다시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ㅠㅠ 걍 깊게 생각안하고 시간 흘러가는대로 살다가 나이들어서 일 할 필요 없어지면 한국가게…

[행2]

나는 해외생활이 잘맞는지보다는 오히려 한국사회랑 해외생활 중 뭐가 더 안맞는지, 괴로운지를 생각해보고 해외생활 계속하기로 결정했어.. 한국사회 생각하면 숨이 턱턱막혀서

[행6]

22 한국도 사회생활시작하거나 대학교 가면서부터 인간관계는 현타오는사람많음...거기에비해 사회전반적인게 얼마나 한국과 외국 둘중에 맞는지 보는게 더 나을거같음 안맞으면 과감히 한국가는것도 나쁘지않

[행7]

33 좋은 점은 한국도 당연히 있음 근데 안 좋은 점들을 얼마나 안고 살 수 있느냐 생각해봤을때 난 해외에 남고싶어

[행3]

나 주변에 동양인 친구들 고딩때 넘어와서 졸업하고 취업해서 사는데 다 10년동안 살면서 대부분 국적 취득할 생각 없음 본문과 비슷한 이유로

[행3]

현지인이랑 결혼하는거 아닌이상 직장이랑 자기 지인, 친구들 다 여기 있는데도 이민 생각은 다들 신중하더라

[행9]

2222 이거 동양인이라면… 다들 공감하는 주제일듯 근데 꼭 주류문화를 따라야하는 이유가 있을까 한국에서도 비주류로 사는 사람도 많잖아 차라리 쓰니는 학교에서라도 외국인친구 사겼지ㅋㅋㅋ 우리학교는 철저하게 인종별로 사겨…

[행4]

난 한국회사 다니는건 그 꼰대문화….절대 적응 못했고 할말 다해야하는 성격이라 미국 정착했어ㅋㅋㅋㅋ

[행5]

와 행 나랑 똑같다 난 4년찬데도 그런생각들어 여기서 영원히 이방인이겠구나 를 뼈저리게 느끼지만 막상 한국 가서 뭘 할 생각이 없어... 소시민으로 살기에는 한국이 더 편한거 같은데 참....휴ㅠㅠㅠㅠㅠ

[행8]

나도 그랬어서 시간 더 지나고 적응하면 괜찮겠지하면서 버텼는데 오히려 점점 더 안맞는게 느껴져서 고민중ㅠ근데 이대로 한국가도 막막하긴한데…뭐든 선택은 해야하는데 힘들다

[행10]

언젠가는 한국 간다는 마인드긴 해

[행11]

난 와보니까 확실히 알겠더라고 난 한국에 있을 때 마음이 편하고 기량을 100퍼 발휘할 수 있겠구나
그래서 졸업하면 한국으로 돌아갈 거야
너도 어디서 더 마음이 편한지 잘 생각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