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l조회 183l
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저는 올해 33살이고, 3년 동안 사귀었던 애인와 최근에 헤어졌습니다. 애인는 저보다 9살 어린 24살로, 저를 만나기 전까지 연애 경험이 없었고 저와의 연애가 첫 연애였어요. 처음 만났을 때 애인는 막 성인이 된 21살이었고, 저는 30살이었습니다. 우리는 나이 차이 때문에도 그렇고, 처음 만남부터 굉장히 조심스럽게 관계를 시작했어요. 애인는 나이가 어렸고 부모님께 연애를 비밀로 하고 만나는 상황이라 마음고생도 많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어요. 처음에는 부모님을 속이고 연애를 하는 게 너무 힘들다고 자주 토로하곤 했습니다.


저도 나이 차이가 크다 보니 연애 초반부터 애인를 정말 많이 배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나이 많은 남자가 어린 여자 길들인다”는 그런 연애가 너무 싫었고, 애인이 나이에 맞게 예쁘고 건강한 연애를 하길 바랐어요. 사실 초반에는 스킨십이나 육체적인 관계가 빨리 진행되긴 했어요. 애인이 그 부분에 적극적이어서 진도가 빨랐는데, 처음엔 좋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게 과연 옳은 방향인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아직 21살밖에 안 된 어린 나이인데, 이대로 가다간 추억보다는 육체적인 관계로만 남을까 봐 걱정도 됐고요. 그래서 저는 천천히 속도를 조절하면서, 좋은 추억을 쌓는 데 집중하려고 했어요. 여행도 다니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애인에게 더 예쁜 연애를 선물하고 싶었거든요.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순간 애인이 제게 정말 딸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너무 사랑스럽고, 그래서 더 아껴주고 싶고, 더 희생하고 싶고, 더 헌신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요. 애인이 연애 초반에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자신감을 잃을 때마다 저는 늘 애인 편에서 힘이 돼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애인도 저에게 더 의지하고 점점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연애한 지 1년쯤 됐을 때, 애인는 용기를 내서 부모님께 우리의 연애를 고백했어요. 처음엔 부모님이 당황하셨지만, 우리 관계를 조금씩 받아들여 주셨고, 나중에는 오히려 우리를 응원해 주셨어요. 심지어 애인이 부모님께 저와의 연애 고민을 털어놓으면 부모님이 제 편을 들어줄 때도 있었어요. 그때는 정말 행복했어요. 애인이 친구들에게도 연애 사실을 숨겼었는데, 올봄~여름쯤엔 모든 친구들에게 우리의 관계를 공개하며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었고, 애인도 더 당당해지고 편안해졌습니다. 그런 과정들을 통해 우리 관계가 더 안정적으로 이어졌고, 저는 이제 정말로 이 관계가 단단해졌다고 믿었어요.


그런데 2024년 11월, 애인이 알바 대타를 나가게 된 일이 문제가 됐어요. 근무 교대를 하던 한 남자와 처음 만났는데, 애인는 그 남자를 보자마자 “이 사람과 언젠가 다시 연락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가 애인의 인스타 계정을 물어봤고, 둘은 DM을 주고받기 시작했어요. 문제는 그 남자가 “애인 있냐”고 물었을 때, 애인이 “없다”고 답한 겁니다. 거기에 더해 “좋아하는 썸남이 있다”고 거짓말까지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나중에 들었을 때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그렇게 둘은 계속 연락을 주고받다가 결국 밥 약속을 잡았고, 애인는 그 사실을 저에게 이틀 전에 털어놨어요. 저는 그 말을 듣고 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걸 함께 극복하고 만들어 왔는데, 여기서 이렇게 흔들리는 게 말이 되나 싶었거든요. 하지만 애인는 저와의 관계에서 오래전부터 느껴왔던 문제를 이야기했어요. “나는 너랑 너무 잘 맞고 너를 사랑하지만, 다른 남자를 만나본 적이 없어서 늘 호기심이 남아 있었던 것 같아”라고요. 게다가 최근에 결혼식에서 제가 다른 사친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질투가 덜 생겼다는 걸 느꼈다고 했어요. 그 순간 애인는 자신의 감정이 변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들었을 때, 저는 애인이 그 남자와 만나봐야 마음이 정리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럼 만나보고 와”라고 했습니다. 애인는 그 남자를 만나고, 그날 밤 저를 다시 만났어요. 그리고 “미안하다. 내가 이상하게 바람이 들어서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며 일주일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애인는 저를 선택하기로 결심했다고 했어요.


애인는 그 남자와의 만남에서 그가 “너가 좋아하는 썸남이 있다는 걸 알지만, 나에게도 기회를 달라”고 했다고 전했어요. 이 말을 들으면서도, 애인는 결국 나와의 관계를 선택했고, 그 남자에게는 사실대로 “3년 동안 만난 애인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고 했습니다. 그 남자는 화를 내며 애인와의 연락을 끊었고, 둘은 인스타도 차단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후 우리는 다시 안정적으로 데이트를 시작했어요. 이틀 연속 데이트를 하며 첫날엔 뜨겁게 육체적인 관계를 나눴고, 둘째 날엔 대형 찜질방에서 데이트를 하며 크리스마스 여행 일정까지 함께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3일 뒤, 애인는 저에게 갑작스럽게 이별 편지를 줬어요. 편지 내용은 마음이 변했고, 관계를 지속하기 힘들다는 이야기였어요.


이별 편지 이후, 크리스마스 일정은 원래 계획했던 1박 2일에서 당일치기 여행으로 변경되었고, 저는 애인이 먹고 싶다고 한 요리를 준비하며 마지막 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데이트를 앞둔 이틀 전, 우연히 애인의 인스타를 확인했는데 다시 그 남자와 서로 팔로우가 되어 있더라고요. 의문이 들어 애인에게 물었고, 그녀는 “그 남자가 다시 전화해서 그때 화낸 거 미안하다고 했고, 오빠동생 사이로 지내고 싶다길래 받아줬다”고 했어요. “그리고 내가 속인 것도 있고 미안하니까 밥 사라고 했다”고도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혼란스러웠지만, 일단 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당일, 우리는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마지막 추억을 만들었어요. 데이트 중, 애인는 먼저 적극적으로 육체적인 관계를 원했고, 저는 그녀의 요청을 받아들였어요. 마지막으로 저는 애인에게 새 신발과 목도리를 선물하며 말했어요.

“이 신발은 새출발의 의미야. 신발 밑창이 닳기 전에 나에게 돌아오고 싶다면 꼭 다시 와 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이 목도리는 너가 앞으로 새 연애를 할 때 새롭게 이쁘게 하고 가야 하니까, 그동안 내가 줬던 목도리만 하지 말고 이것도 같이 써.”


애인는 그 말을 듣고 한참 동안 울었어요. 저도 울면서 그녀를 꼭 안아줬고, 마지막으로 서로 뽀뽀하며 이별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헤어진 지 일주일도 안 돼서, 애인는 그 남자와 다시 연락을 시작했고,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그걸 알았을 때 정말 큰 배신감을 느꼈어요. 우리가 3년 동안 쌓아온 추억과 시간이 이렇게 쉽게 사라질 수 있나 싶었거든요.


우리는 이별하며 서로의 우정 표시로 인형을 나눴고, 가끔 이메일로 연락하자고 했어요. 저는 여전히 애인와 재회하고 싶습니다. 애인이 돌아올 가능성이 있을까요? 아니면 이제 정말로 놓아줘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아래는 애인이 준 이별 편지 내용입니다.


오빠 안녕 나 xx이야.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네,..

우리 2년 반 넘게 만나면서 함께 쌓고 즐겁게 보낸추억들이 너무 많더라 진짜 예쁜 추억들, 같이 오빠와 행복을 나누고 사랑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냄에 감사해 근데 오빠, 내 마음이 변한거 같아

오빠가 초대해준 결혼식 뷔페 자리에서 오빠 옆에 짝궁이 바뀌었는데, 아무렇지 않게 앉으려는 모습에서 첨에는 엥? 어이없음을 느꼈어, 근데 시간이 좀 지나니까 아무렇지 않더라. 오빠 앞에 딴 사람이 앉거나 진지한 대화를 나눠도, 나 뭔가 보내줄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 그 순간 내 마음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확신했어. 내가 사랑에 대한, 그리고 오빠에 대한 집착 보다는 추억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우리의 인연이 계속 유지치고 있었던거 같아. 우리가 많은 추억을 쌓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에게서 내가 흔들렸다는건,,.. 오빠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알아, 나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했는지, 오빠를 놓으면 후회하겠지.. 근데 내가 오빠랑 결혼했다는 가정하에 생각을 해봤는데, 내가 이대로 결혼하면 연애 안해본 유형의 사람들이 궁금할거 같았고, 이 궁금증에 대한 문제는 계속될거 같았어. 내가 그러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거 자체가 우리의 관계를 계속 하기에는 문제 될거야. 이번에 알바대타 문제가 있었지만 그게 이번에 없었던 일이 된다고 하더라도, 애초에 내 마음속에 내제 되어있던 문제였으니까 또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언젠가는 이런 상황이 또 일어나고, 나는 또 이렇게 같은 선택을 했을거 같아


우리가 서로 안 맞는 것 보다는 내가 이기적이여서 그래,,, 미안해 오빠. 오빠를 담기엔 내 그릇이 너무 작은가봐 나는 오빠 덕분에 받는 사랑에 대한 행복을 느꼈고, 내가 생각하지 못한 영역의 관련된 토론이나 공부도 하고 내가 자존감이 바닥일 때 항상 내편이 되주는. 진짜 성장하는 연애를 한거 같아. 이곳저곳 다니면서 체험을 하고 잊지못할 경험을 정말 많이 했어. 질투도많고 투정 부리고 감정조절 잘 못하는 날 예뻐해주고 감싸줘서 고마웠어. 진짜 내인생에서 나를 이렇게 사랑해주는 남자가 있을까? 라는 느낌을 받았고, 항상 너무너무 고마워 미래에 내가 이렇게 좋은 사랑을 놓쳤다니 하면서 스스로 후회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나 이별을 선택 해야 할거 같아.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내가 가족들에게 부딪혔을 때 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용기를 주고, 내가 너무 힘들 때 옆에 항상 있어준 내 안식처 같은 사람아 진짜 너무너무 미안하고 고마웠어. 나는 내 스스로를 다시 되돌아보고 정리해야 할 시간이 필요 한거 같아. 내가 상처주고 마음 아프게 한 것들 전부 미안해 나에게 다가오고 먼저 손 내밀어줘서 고마웠어. 오빠는 날만난걸 후회할지 모르지만 나는 절대 후회 안해, 오빠가 얼마나 좋고 멋지고 착한 사람인지 아니까 상처줘서 미안하고 고마웠어 xx오빠



 
익인1
없음
2일 전
익인2
그냥 놔줘라
2일 전
익인3
없어요 쓰레기짓을 아름답게 포장하려했을뿐 그냥 쓰레기입니다 아시잖아요
빨리 잊고 좋은사람만나세요

2일 전
익인4
한줄요약하자면 전여친이 쓰레기인데 이걸 왜 다시 만나려 하는지 이해가 안됨 서른 몇살 먹었으면 인생도 살만큼 살았겠다 다시 안만나는게 본인한테 이롭다는걸 알 나이이지 않음?
2일 전
익인5
2
2일 전
익인6
3
2일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날짜조회
일상유튭 프리미엄 끊긴 익들아..280 12:1224879 0
일상 헬스 유튜버 박승현님 돌아가셨대..200 12:4151322 1
일상 헐 얘 교묘하게 성형했네177 13:0826232 5
이성 사랑방 둘 다 나랑 간게 아냐186 9:3351858 0
T1/정보/소식 상혁이 살롱드립2 나온다!!!! 1/14일50 10:0821151 5
생리혈 먹는걸 성적 취향이라고 존중해줘?5 18:35 31 0
회사 월급 적게 받아도 걍 다녀야하나..3 18:35 32 0
이성 사랑방/이별 나는 헤어진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어ㅋㅋㅋ8 18:35 134 0
직장은 진짜 꼰대들이 제일 문제인것같음 18:35 13 0
오늘 나만 개추움?ㅠㅠ 10 18:35 275 0
뱀의 해 보고 느낀건 뱀도 귀엽게 그릴수 있구나 18:35 16 0
대구공항에서 일본 갈? 익들아1 18:35 17 0
24살에 약대 갈수 있으면 가? 50 18:35 69 0
오늘 저녁은 진순 진매 2봉지에 떡만두를 넣을거야 1 18:35 16 0
난 대구 재난문자 오발송 보고1 18:34 34 0
광고 문자에 무료수신거부: 하고 전화번호있는거4 18:34 19 0
혹시 평생교육바우처카드 잘 아는 익 있어? 18:34 10 0
난 발레코어 유행이 너무 좋아4 18:34 29 0
장애인 가족 때문에 죽고싶다 14 18:34 113 0
나 챙겨보는 블로그 있는데 그 사람이 나 저격하는 꿈꿈 ㅠㅠ2 18:34 23 0
고양이 4마리 키우는데 새끼 강아지 1마리 키우기가 가능해? 18:34 16 0
핸드백 OR 숄더백 고르라면 뭐가 좋아2 18:33 13 0
내 친구 중등임용 초수로 합격했는데 진짜대단하다고 느껴진게1 18:33 176 1
cd는 일쓰로 버리나?1 18:33 15 0
헬스장 집착 쩐다.. 18:33 21 0
일상
이슈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