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같은 가족 있어? 무기력 끝판왕 각자도생 우울해

주말이나 일, 학교 안가는 날이면 서로 아무 대화도 안하고 각자 방에 들어가서 폰만 하거나 티비만 봐 아빠는 혼술하고 동생이랑 나는 휴대폰만 하고 ㅋㅋㅋㅋㅋ 밥도 따로 각자 챙겨서 먹음 거의 라면 먹거나 그냥 굶는듯 예전엔 안 이랬는데... 뭔가 착잡하다 너무 멀리 와버린 것 같아 씻지도 않아서 다 떡져있음 회사 갔다 오면 ㄱㅊ은데 집에 있으면 이런다

[익인1]

한명이 이렇게 하자! 하는거 아니면 모이긴 힘들지... 난 쓰니쪽이 부럽다

[글쓴이]

그런가? 나는 그냥 집에 아무도 안 사는 것 같아서 공허해 너무 조용하고 아무도 안 움직여서

[익인1]

그런 분위기가 싫으면 쓰니가 주도해봐 일주일 중 화, 금요일은 같이 밥 먹는 날~!
쓰니가 요리 좀 하는 편이면 직접 요리했다면서 같이 먹자고 텐션 올려서 다가가봐

[글쓴이]

엄마 옆으로 가면 저리 가라고 하고 (애초에 매번 이런식이니까 엄마랑 대화한적이 거의 없음) 아빠는 대화만 하면 산으로 가서 서로 싸우게 돼 이런게 반복되니까 대화가 없어진듯.. 요리한다고 해도 쓸데없는 짓 하지말라고 함

[익인1]

부모님 사이에 뭐가 있으셨나...
일단 동생이랑 잘 지내고 나중에 밥 사겠다며 한번 슬쩍 말해봐

[글쓴이]

1에게
동생이랑 더 안 좋아..ㅎㅎ 남동생인데 말만 하면 꺼지라고 하고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저번에 부모님한테 혼나는거 거들었다가 동생한테 쌍욕 듣고 맞을뻔 함 그 뒤로 서로 한 마디도 안해 그냥 같이 있는게 혐오스러워서 싸우지도 않음

[익인1]

글쓴이에게
원래 남자형제랑은 사이 안좋긴한데.... 어렵네ㅠ 부모님 사이에 뭐가 있었을텐데 쓰니가 비집고 들어갈 거리가 없으니 이건 가족상담 밖에 없을 것 같다ㅠㅠ
나는 제발 쓰니가족이랑 바꾸고 싶어.. 겉만 멀쩡한 콩가루 집안인데 가족들 다 친한척 하면서 누구 오면 자꾸 억지로 불러내고 내가 그자리에 있기만 하면 헐뜯고 돌려까면서 그걸 놀림거리로 쓰는데 난 다 혐오스럽다..ㅎㅎ

[글쓴이]

1에게
ㅠㅠㅠㅠ 그럴거면 왜 부르는거야.. 진짜 나도 이해 안되는데 너는 오죽할까.. 힘내

[익인1]

글쓴이에게
같이 힘내자ㅋㅋㅋㅋ
나도 어릴적부터 우울증 있었어 누구한테 말도 못 하고 독립하고 싶은데 수시로 감시하니까 하고 싶어도 못해..ㅎ

[익인2]

무늬만 가족 되겠다. 누가 나서서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조금씩 다가가야할듯

[글쓴이]

음 그럴 사람이 아무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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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안돼 엄마가 술 마시는거 엄청 싫어해서 엄청 화내고 소리지름

[익인4]

어머니는 뭐하시는데? 집밥을 가족들이 아예 안먹어..?

[글쓴이]

엄마는 그냥 저녁에 미리 반찬이랑 국 만들어 두시면 나머지 가족이 알아서 꺼내서 먹음 아님 배달 시키거나 근데 귀찮으니까 거의 라면먹거나 굶음...

[익인4]

배달얘기 해보려그랬는데 배달은 시키면 같이 먹을수밖에 없지 않아?

[글쓴이]

그릇에 덜어서 각자 자기 방 가서 먹거나 나머지 가족이 다 먹으면 나와서 먹어 엄마는 항상 엄마 방 가져가서 먹음 아빤 술 마시고

[익인4]

방까지 굳이 가져가는건 대단하네..어머니가 뭔가 그러시는 이유가 있는거같긴 하다ㅜㅜ 피자나 치킨같이 다같이 먹어야하는 음식 시켜서 종종 자리 만들어보라고 하려그랬는데.. 꼭 대화 안하고 걍 티비만 틀어놓더라두 같이 모여서 음식을 먹는다는거 자체가 가족시간이니까..
쓰니가 뭔가 노력해보고 싶으면 밖에 나갔을때 맛있는거 사와서 이거 요즘 유행이래~!하거나 어디갔는데 이거 유명하다더라 이런식으로 핑계대고 가족들 모여서 한입씩 맛이라도 보고 분위기 조금이라도 풀고 그럼 좋은데 노력하는 사람이 혼자면 또 금방 지치긴 해

[익인5]

아빠가 술 많이 먹는 집이 ㄹㅇ 별론거 같음

[익인5]

특히 집에서 술먹는거 ㄹㅇ 싫어

[글쓴이]

일주일에 3번은 하루에 한 병씩 먹는듯? 예전엔 몸에 안 좋으니까 술 먹지말라고도 해봤는데 이제 그냥 포기하고 무시해 이러고 밤마다 술병나서 앓고 그럼

[익인5]

우리집도 비슷함 우리집은 더 먹는 편인듯ㅠ 그리고 술버릇이 안좋아서 더 스트레스 받아 소리지르고 울고 다 함ㅋㅋㅋㅋ 나 우울정병이라 정신과 다니는데 어릴때부터 항상 그랬지만 이럴때마다 정말 돌겟음

[글쓴이]

아 ㅠㅠ 힘들겠다 그래도 우리 아빠는 술주정은 없는 편.. 근데 술 안 마실 땐 분조장이 있음ㅋㅋㅋㅋㅋ 술주정으로 우는건 괜찮지 않어?

[익인5]

글쓴이에게
울면서 소리를 지름ㅋㅋㅋ 졸라 폭력적으로 변하고.. 술 마실때가 아니라 안마실때 분조장?? 신기하다

[글쓴이]

5에게
엉 ㅋㅋㅋㅋ 술마시면 차분해져서 혼자 자 ㅋㅋㅋ 뭔가 우울해보이더라 오히려 술 안 마시면 예민하고 자주 화내

[익인5]

글쓴이에게
대박 그러면 차라리 난 술 먹으라고 갖다줄듯

[글쓴이]

5에게
자취 해보는건 어때? 술 마실 때마다 저러면 너무 힘들거 같은데

[익인5]

글쓴이에게
사실내가 자살생각도 많이하고 자해도 했어서 혼자있는게 좀 그런 상태라 집에 붙어 있는거라ㅠ 나갈 생각도 있긴해

[글쓴이]

5에게
나두 자해햇엇는데..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

[익인5]

글쓴이에게
으악 진짜 우리도 걍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컷으면 얼마나 좋아ㅜㅜㅜ

[글쓴이]

글구 나도 정신과 다니는중 ㅋㅋㅋㅋㅋ 어릴 때부터 우울증 잇엇어서..

[익인5]

글쓴이에게
진짜 환경적인 영향이 큰 것 같아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