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애자인데 레즈비언 커플들이 너무 부러워

난 이성애자 여자야

어린시절부터 아버지한테 맞고 자라와서 초딩때부터 남자애들을 좀 무서워했어

고등학교 올라오고선 남사친도 많이 사귀면서 좀 극복했는데, 꼭 좀 괜찮아졌다 싶을 때마다 나를 위협하는 사람들이 생기더라고

근데 타고나길 사랑을 주고받는 걸 너무 좋아해서 그럼에도 또 다음 사람을 만나고 조금 위협받았다 느끼면 바로 헤어지길 맨날 반복해...

그 위협이라는 게 동성이 하면 전혀 안 무섭지만, 내 기준 내나이대 남자가 하면 무서운 행동들이야 예를 들면 단둘이 있는데 갑자기 스킨십을 시도하거나 목소리 깔고 화난 티 내는 거...?

근데 언젠가부터 유튜브에 레즈비언 커플들 영상이 뜨기 시작했어 처음엔 나랑 조금 다른 형태의 사랑에 조금 거부감을 느꼈는데 왜인지 모르기 계속 보게 되더라고

그러다보니 이제는 몇몇 그쪽 유튜버분들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레즈 커플 유튜브 찾아보는 낙으로 살아가고 있어

근데 난 저분들의 사랑이 너무 부러워 진짜... 너무 안전한 기분이 들 것 같고 편안할 것 같아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싹 지워지거나 아니면 차라리 내가 알고봤더니 바이였던거면 좋겠다...

물롬 사회적 편견 때문에 고통받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ㅜ 나도 그만큼 남자 때문에 상처 받았으니까 이왕 속상할거면 차라리 날 진정으로 아껴주는 사람하고 사랑하면서 그렇게 지내고 싶어...

[익인1]

음 난 레즈비언은 아닌데 레즈 게이처럼 동성커플들도 다 데이트폭력 존재하고 가스라이팅 넘쳐나고 그래... 주변인 경험담... 쓰니 상황은 너무 마음아프지만 그들도 결국 똑같은 연애를 하고있단걸 말하고싶었음 ㅠ 본인 고통만으로도 힘든데 남들 보면서 비교하고 부러워하면 더 힘들어지니까

[글쓴이]

긴 댓글 고마워ㅜㅜ 그치만 나랑 다른 성별은 정말 다른만큼 매력적이지만 또 어려운 것 같다...

[익인2]

폭력 가스라이팅에 비율 자체는 별로 안클걸..?

[익인2]

물론 동성이니 맞서 싸울만 하다는 생각 들 수 있긴 하겠다

[글쓴이]

그냥 내가 남자 자체가 무서운거라... 그리고 남자한테 지면 엄청 수치스러워함ㅋㅋ쿠ㅜ

[익인3]

어 나두 어릴때 아빠가 무섭고 성인되서도 무서워서 키가 크거나 덩치 큰 남자는 못만나겠더라고.. 왠지 거부감이 들고 무섭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지 나는 나보다 키작은 남자 만나서 결혼했고, 나도 쓴이처럼 여자들끼리는 마음이 편해보이고 서로 잘 이해해 줄 것 같고 그래,,

[글쓴이]

익인이는 그래도 좋은 사람 만났으니끄 다행이네ㅔㅔ 그치? 뭔가 동성만의 유대감이 있을 것 같고ㅜㅜ

[익인4]

나 전여친한테 개처맞고 경찰 5번 넘게 불렀어
심한 우울증까지 생김
여자라고 그렇지 않은 건 아니라는 거.

근데 별개로 동성연애에 거부감이 적으면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음
한 번 사귀고나면 여자 계속 만날 수 있을지도?

[글쓴이]

헉... 그치...지금은 좀 괜찮아? 내가 좀 생각이 편협했던 걸수도 있겠네...
사실 엄청 내 스타일인 여자애한테 조금 혼란스러워져서 한 번 들이댔다가 까였어 ㅋㅋ ㅜㅜ 앞으로도 마음에 드는 여자가 또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걔가 아니면 딱히 성애적인 감정은 안 상기는 것 같아서 아직까지 여자친구는 못만들고 있는 중이야ㅜ

[익인4]

응 지금은 다른 사람 만나는 중
쓰레기도 만나봐야 되는 거 같긴해 ㅋㅋㅋㅋㅋㅋ

나도 정체성 혼란 겪다가 첫 여자친구 생긴 이후로는
성별 구분없이 성적 감정이 들더라고
애초에 이렇게 열려있는 거 자체가 그쪽 성향인 걸 수도

[글쓴이]

흠,, 그런 거일 수도 있겠다
언젠간 운명의 상대가 나타나면 좋겠네~~ 난 진짜 잘해줄 자신 있는데ㅔㅔ

[익인4]

만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난당!! 언젠가 여자든 남자든 데스티니 꼭 만나게 될 거야

[글쓴이]

4에게
좋은 말 고마워,, 너두 앞으론 좋은 사람만 만나기를🍀

[익인5]

윗댓처럼 쓰니 글만보면 열려있는거 같은데
지내다보면 남여 상관없이 좋은사람 만날 수 있을거야
항상 화이팅💞

[글쓴이]

고마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