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 너무 죽을 맛이길래(진짜 밥도 안 넘어가고 그냥 멍하고 계속 울어서) 그냥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또 안읽씹일거 각오하고서 매달리는 장문 톡 2개 보낸거(이것도 안 읽씹이었어) 다음에 굴하지 않고 내가 궁금했던 것들 감정적으로 말고 정말 이성적으로 정리해서 보냈어.
헤어질때 애인한테 통보 받았다고 했었는데 갑자기 맘이 식었다고 해서.. 그때 물어보지 못한 것들 다 물어봤는데 한 시간만에 다 읽고 질문도 다 답해줬어. 이땐 왜 그랬던 거야? 하는 식으로 물어봤어. 그리고 너가 답해주면 미련없이 돌아서겠다 했어.
답장 내용은 전애인이 자기도 많이 힘들었다고 제대로 잔 적도 없다고 하더라. 그리고 자기같이 못난 사람 많이 좋아해줘서 고마웠고 누나가 더 행복하기를 그저 바랬데. 그래서 나도 마음속 응어리가 녹으니까 이성적으로 바라보게 되서 난 솔직히 다시 만나보고 싶다. 하니까 자기도 좀 고민이 된다고 내일쯤 재회 할지 말지는 알려줄거같아..
근데 결과가 어떻게 되든 궁금한거 다 풀고 하니까 속이 후련해. 재회 안 되더라도 미련없이 보내줄 수 있을거같아..
혹시나 나 같은 상황인 둥이들 있으면 기 받아가고 나도 정말 연락하면 구질구질 해 보일까봐 걱정했는데 역시 다 해보고 후회 하는게 나은 것 같아.. 연락 안 왔으면 정말 찾아갈뻔 했는데 이렇게 풀리게 되서 다행이야..둥이들도 혹시 연락 망설이고 있다면 미련 풀릴 때까지 상대방한테 최대한 객관적으로 말해보면 좋을 것 같아! 감정적으로 말고?
정말 4일내내 너무 힘들었는데 이젠 후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