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바닥을 뚫고 내려가서 이젠 자존감 타령도 지긋지긋해 너무 많이 말해서 입 아플 정도야
자기혐오 좀 안 하고 싶은데 사람 만나고 오는 날엔 아무 일 없었는데도 내가 점점 싫어져
세상에서 없는 존재가 되고 싶다 사람들이 나라는 존재를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불편해서 못견디겠어
사람 만나는게 왜이렇게 어렵고 불편할까
그 상황을 마주하면 마주할 수록 좋아진다고 해서 몇 번 나가봤는데 그냥 고통스럽기만 하다
속 시끄럽게 나에 대한 고찰 그만하고 싶어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살아가고 싶다
지긋지긋해
난 나한테만 좀 박하게 구는 편인데 한편으로는
이 글에 자기연민이 묻어나는 거 같아서 너무 싫어
속을 텅 비우고 싶다 무의 상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