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A B 이렇게 친한데 엄밀히 말하면 A랑 B랑은 어릴때부터 친구여서 더 친한거 같아
A랑 B 둘다 친절하고 가치관 같은게 착한 게 느껴지는 좋은 애들인건 맞는데
한편으로는 쟤네 둘이 더 친하니까 셋이 있으면 둘이서만 얼굴 보면서 얘기하고
휴대폰 사진 같은거 보여줄 때도 항상 나는 뒷전이고 자기들 서로 먼저 보여주는? 이런 사소한게 아쉽더라고
옛날에 관련해서 서운한 티 좀 냈는데 A가 "네가 대화에 꼈어야지~" 이랬고 (대화에 끼고 있어도 항상 자기들끼리 포커스가 맞추어짐)
B는 그냥 뻘쭘한 표정으로 가만히 있었어
이걸 나만 느낀게 아닌게, 사실 D라는 다른 친한친구까지해서 넷이 친했었는데 D도 옛날에 나한테
쟤네둘끼리 서로 감싸주고 연대하고 그런거 있는거 자기들은 모른다고 그러더라고
그리고 A랑 B가 서로에 대해서는 굉장히 공감적이고 섬세한데 나한테는 눈치 없게 대할때도 있는거 같아
A는 어떨때는 공감 잘해주긴 하는데, 어쩔때는 나를 좀 무시하나?라는 생각 들 정도로
내 감정의 핀트도 모르고 무안하게 만드는 대답을 함
(Ex 고딩때 다른 친구들 생일은 제때 챙겨주는데 내 생일만 지나고 챙겨줬어서 이거 서운했다니까 하는 말이 "근데 그렇게 늦게 챙겨줬나?" 이거 였음)
A는 힘들때 나덕분에 자기가 듣고 싶었던 말 항상 듣는거 같다고 고맙다고 그러는데
나는 솔직히 느끼기에 A한테 듣고 싶은 말 들어본 적 크게 없는 거 같음..
종종 내가 사과를 요구하면 어딘가 반박 + 사과가 섞인 느낌이 들어
근데 자기가 잘못한거 같으면, 내가 요구 안해도 먼저 사과할때도 있는 친구야
B는 기본적으로 순하고 착한게 느껴지는게 좋은 애라 사실 막 악감정은 크게 없어
사과할때도 진정성이 느껴지는 친구라 좋은 애 같아
근데 한가지 아쉬운게 내 생일때가 바쁠 시기긴 한데
항상 내 생일만 끝나기 1~2분전에 챙겨주고 선물도 그냥 알아서 주는데
A나 D 생일때는 미리 필요한거 물어보고 적당한 시기에 챙겨주는거 같다는거..
솔직히 다른 사람들에 비해 심성이 착하거나 올곧다는 생각도 드는 친구들이라 전반적으로 좋은 애들 같은데
종종 나에 대해 배려가 부족하거나 나를 좀 무시하나? (특히 A) 는 생각도 들때가 있는데
내가 그냥 예민한거라 인간관계에 기준치가 높은 건지 잘 모르겠어..
익들은 이 관계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