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애인이랑 엄청 잘 맞았고 무엇보다도 서로 외적으로 천년의 이상형이었음 1년 만나고 상황이별 했고 그렇게 오래 만나진 않은 만큼 짧고 굵게 힘들었다가 잊음
현 애인이랑은 아직 연애 초인데 썸 때랑 사귀고 난 직후의 설렘만 생각하면 현애인이 훨씬 더 컸어 왜냐면 전 애인이랑은 잔잔하게 시작했었거든
현애인이랑은 성격은 적당히 잘 맞고 안 맞는 부분은 적당히 맞춰가고 있는 정도고 외모는 내 원래 취향이랑은 반대지만 객관적으로는 잘생김 전 애인보다 잘해주는 사람 못 만날 줄 알았는데 얘가 더 잘해줘서 사귄 이후로 전 애인은 생각도 안 났음
전 애인 완전히 다 잊고 지금 애인이랑 행복하게 만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 애인이랑 헤어지고 맞팔 유지인 채로 비활 탔던 인스타 오랜만에 살렸다가 나랑 사귈 때 올린 하이라이트들 하나도 정리 안 하고 있는 전 애인 계정 보니까 그때 감정 되살아남
그 뒤로 일주일 내내 전 애인 생각하는 중 아련하고 그리움 사진 다시 보니까 역시 너무 내 취향이라 보기만 해도 웃음나고 사랑스러움
근데 일주일 동안 현 애인이랑도 엄청 잘 지냈어 2주만에 얼굴도 봤는데 설레고 행복했음
전 애인은 묻어두고 앞으로도 현 애인이랑 잘 만나려고 노력할 거고 현 애인이랑도 좋아서 문제 없이 가능할 거 같긴 한데 내 자신이 믿기지가 않고 주변에 털어놓기도 스스로가 황당해서 대나무숲 해봄 근데 뭐 욕 달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