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고딩 무리, 중딩 무리 둘 다 포함된 친구라 무리를 뿌리치고서라도 손절 치기엔 내가 넘 외톨이 돼서 손절 할 수도 없는 애임
물논 교회 다니는 애들 다 합리화하는 거 아니고, 교회 다닌다, 신앙심 깊다 하면 보통 악하지 않고 잘못된 행동 안 하고 이런다는 사회적 시선이 있잖아? 그럼에도 얘가 제일 음침한 것 같다는 글을 쓰고싶어서 교회라는 워딩을 넣은 거임
다른 사사로운 썰들 다 제치고 오늘 있었던 일이 진짜 너무 불쾌해서 견딜 수가 없었는데,
내 친구 중에 게이가 있거든? 근데 교회다니는 애랑 나랑 둘이 타지 갔는데 웨이팅 하다가 게이 남사친을 마주친 거임
진짜 구라 같겠지만 나도 타지에서 줄 서다가 친구 만난 적은 처음이라 신기해씀
무튼 게이 친구가 남친이랑 같이 있었어(나랑도 안면 튼 사이) 타지에서는 손 막 잡고 다니는 스타일이라 손 잡고 다니다가
나랑 내 친구 마주치자마자 손 딱 놓고 아무렇지 않게 인사하고 헤어졌는데
이미 교회다니는 애는 게이 남사친 애를 내 스토리나 사진 같은 걸로 몇 번 본 적 있는 정도라 얘의 신상?에 대해선 다 알고 있어
내 짐작으로는 100% 게이인 거 눈치 깠을 거거든 그 때?
근데 오늘 우리 집에 교회 다니는 친구 + 고딩 동창들 해서 네 명 모였는데
애들 폰 보면서 옛날 사진 같은 거 구경하다가 나랑 남사친이랑 찍은 셀카 같은 거 몇 개 나왔는데
얘가 겁나 모르쇠 하면서 "땡땡아 근데 얘는 왜케 여자애들이랑 놀아? 뭔가 여자애들이랑 자주 노는 듯." 이러길래
걍 전에 마주친 것도 그렇고 내심 찜찜했던 기억이 있어서 "걍 여자애들이 편한가보지" 이러고 말았는데
"헐~ 진짜? 게이 아니야?" 이러길래 걍 못 들은 척 사진 넘기면서 대답 안 했어
근데 계속 지 혼자 쿡쿡 찌르면서 게이 아니냐고 되묻길래
뜬금없이 그런 추측을 한다고?ㅋㅋ 게이 아니야. 이러고 말았는데
저 발언으로 인해서 이미 타지에서 마주쳤을 때 손 잡고 있던 거 봤다는 거 확신했고
얘는 이미 내 친구 게이인 거 알고 있으면서 다른 애들한테도 그저 이슈거리 쯤으로 여기면서 아웃팅 하려고 농담삼아 실실 던진 게 너무 음침하단 생각 드는 거임
다 알면서ㅋㅋㅋㅋㅋ내가 애써 모른 척 대답 안 하고 있는데도 계속 쿡쿡 찌르면서 헐~~~ 진심? 헐~ 게이 아니야? 하고 낭창하게 묻는 거 진짜..
내가 예민한 거여? 아무리 지 친구는 아니라지만 나한테는 소중한 친군데 지가 뭔데 아예 모르는 애들 앞에서 게이 아니냐 이러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