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내가 식으니까 애인도 진짜 많이 지쳐있었고 나중에 그게 다 터져서 싸우다가 좀 쎄게 말하면서 걔가 강하게 헤어지자 했어
나도 상처를 좀 받았는데 걔가 사실 욕은 한 건 아니고 내 친구들이 카톡 보고나서는 좀 쎄게 말했지만 다들 싸울 때 저 정도는 한다 그냥 쌓인 게 터진 것 같다 간 느낌으로 봤어
엄마한테 다 털어놨고 아빠한테도 털어놨고… 근데 엄마아빠 둘 다 쟤를 그렇게 맘에 들어하지 않았는데 이유가 ㅋㅋㅋ 나랑 씨씨라는 이유였어 어릴 때부터 엄빠가 나보다 똑똑하고 조건 좋은 사람 만나라고 주입시켰는데 그냥 나랑 똑같은 사람이면 더 나은 사람은 아니라는게 못마땅한 이유였음.. ㅋㅋ
그래서 헤어진 거 되게 좋아했고 엄마는 마지막 카톡들 몇개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주더니 상대가 싸가지없게 말한다고 끝내라했어
근데 사람 맘이란게.. ㅠㅠ 헤어지면 슬프잖아 그리고 상대가 바로 연락 와서 자기도 후회 많이 한다고 그냥 너무 자기도 힘들어서 그때 아니면 못 말할 것 같길래 자기가 힘들었던 거 다 쏟아낸거였대 감정적으로 헤어지자 한 건 미안하지만 내 마음 식은 것도 자기가 다 기다리겠대
근데 좀 부담스럽+미안함+애틋함 등등이 있어서 밀어내지 못하고 조금씩 노력해보자고 기회를 줬거든 나도 마음 열려고 하고..
근데 엄마 아빠 나보고 한심하다 하고 걘 아닌 애라고 하고 이미 상처줬으면 끝이라고 하고 (사실 내가 식었다고 마음 안간다고 하면서 상처 줬으면 더 줬을듯) 다시 만나면 엄마아빠 딸도 아니래
헤어지고 집에서 그냥 조금 정적있고 방에 있는게 다거든 울고 짜고 하는것도 아니고… 근데 그 마저도 내가 전같이 수다 떨지 않는다고 눈치보게 만든다 뭐라하고 정말 억지로 아닌척 하는 것도 너무 힘들다
다들 이정도로 부모님이 관여하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