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에 눈이 엄청 엄청 많이 오는 날
내가 엄마 코트를 빌려서 놀러나갔거든 (나갈땐 눈이 안 옴)
근데 친한 남자애 사는 동네쪽이어가지고 걔한테 맛집 추천을 받아서 간 상태라
걔랑 디엠을 하고 있었거든
근데 걔가 눈이 이렇게 오는데 우산이 있냐는 거야
내가 아 ㅋㅋㅋㅋ 안그래도 우산 없어서 걱정 중이다 엄마 코트라서 눈 많이 맞으면 혼날 듯? 일단 스벅에서 피신중인데 아마 근처 편의점에서 우산 사서 갈 것 같아
하고 보낸채로 난 친구랑 떠들고 걘 답장이없었음
근데 1시간 뒤에 걔가 스벅에 나타남
스벅이래서 여기 와봤는데 진짜 있네 ㅋㅋㅋ 난 집 가까우니까 내 우산 써
하고 우산 건네주는데
어깨에 눈이 엄청 쌓여있고… 뛴 건지 숨 약간 고르면서 말하는데
그때 반해가지고 썸타다 아직도 사귀는 중 ㅎ
참고로 그때 한시간 넘게 걔 동네에 있는 모든 스벅 뛰면서 다 돌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