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애인은 올해로 8년째 동거중
우린 밥을 보통 배달시켜먹고 번갈아 사는편임.
근데 어제는 애인이 육개장칼국수(밀키트+재료) 를 사서 만들어주겠대 먹고싶은데 주변맛집이없어서 ㅇㅇ
그래서 마트가서 장봤거든?
장보면서 내가 귤 먹고싶다고 귤을 골랐음.
애인이 맛있는걸로 사래서 만원짜리 한팩을 샀음.
그러고 애인이 차돌을 사려하길래
쓰니 : 그건너무 과해~
애인 : 이건 그냥 내가따로 살게~~
쓰니 : 오잉? 오늘 너가 모두 결제하는날이야! 어제 내가 족발샀자낭~
애인 : 헐 ㅇ0ㅇ 그러네 내가사는날이네
쓰니 : 암튼 너무 과하니까 차돌은빼~ 육칼에 어짜피 고기있자나
애인 : 알았엉
이러고 리빙코너 구경하는데 방석이있었음. 우리가 좋아하는 캐릭터방석 ㅋㅋ
얼마전에 애인이 나한테 내가좋아하는 방석을 사줘서 이번엔 내가 먼저 애인한테 사준다고함.
장 다보고 결제하러가는길에 비닐봉지를 안산걸 까먹어서 애인이 셀프계산대에서 결제하고있고 내가 가지러갔다왔거든?
근데 귤,방석 빼놓고 결제를 마쳐놓은거임.
귤 빼놓은거보고 솔직히 삔또상했고
쓰니 : (계산하면서) 뭐야.. 귤은 같이 계산해주지
애인 : 엇,, 얼만데? (바로 보내주려고함)
쓰니 : 됐어..
난 돈이 문제가아니라 그 행동이 섭섭한거자나 ㅠ
그래서 암말안하고있었더니 애인이 차에서내려서 배라 사옴. 방금 기분나빴지? 미안해 이런말없이
그냥 자. 이러고 준게 다였음
난 그 행동이 이거사줬으니까 됐지? 뭐라하지마-. 이렇게 느껴져서
그거땜에 더 기분이 나빴거든? ㅠ
집 와서 애인이 육칼하는데 방에 가만히 있었음
원래라면 옆에서 보조하면서 쫑알쫑알 거렸을거임 (난보통 설거지툴)
그거먹으면서 맛있네~ 내가만들어서그래~ 이러고 분위기 좀 풀어지고나서
쓰니 : 내가 나 사실 귤때문에 섭섭했어.
애인 : 그랬어? 미안해~~
쓰니 : 귤은 왜 같이 계산 안한거야?
애인 : 나는 그냥 단순히 장본게 내생각보다 많이나올거같아서 단순히 이건 계산해달라구해야겠다 한거였어
쓰니 : 난어제 족발샀는데? 그거합쳐도 족발이 더 비싸
애인 : 그래서 내가 아이스크림이랑 바로사왔자낭 근데 고맙단말도안하구..
쓰니 : 아이스크림 사준건 고맙지 근데 난 사주는것보다 미안했다 말한마디가 중요했어 근데 사주기만하고 이걸로됐지? 라는듯이 한마디도 없었잖아
애인 : 알았어 알았어 으으~~~!! (내머리를 꾹 누름)
쓰니 : 아니,, 으으거리면서 머리누르는거 하지마 미안하다고 한게 거짓말같아
애인 : 아니 그냥 내가 다잘못했다는거네!
쓰니 : 말이 또 왜 그렇게나가 내가 언제 다 잘못했다고 했는데~%$@
....
이러면서 싸웠음.. 애인은 자기는 나름대로 나 삐진거알고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나 방에틀어박혀있을때 밥도 혼자하고했는데
내가 계속 뭐라고 하니까 싫었나봐.
아무튼 결국 얘는 귤이 개인용품이라 생각해서 빼논거였다는데 (내가 예전에 장볼때 애인이자꾸 개인용품까지 사서 머라한적있음)
난 먹는걸로는 치사하게 군적없었단말이야 진짜루 ㅠ 결혼할사람인데 귤 그거 따로계산하게 하는게.. 하
암튼 오해 풀고 애인이 생각이 짧았다 미안하다하고 화해하긴했는데..
이런 사소한걸로 이렇게까지 싸우는거 정상이야?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