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긴지 잘 와닿지 않았었는데
올해 조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정말 긴 시간이라는 것을 절감했다
앞으로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실 잘 헤쳐나갈 수 있을거라는 믿음과 의지 또한 없는 것 같다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
솔직히 자신이 없다
내가 그 사람이 안 그려지게 해줄 수 있을지
나는 평생을 고통 속에 살겠지
그리고 내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니 괜찮다고 괜찮을 것이라고 위로하고 생각에만 그치겠지
아무튼 뭐 이제와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를 사랑하는 마음만 지니고 있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