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일반적으로 며칠,몇달 주기로 조증,우울이 오는게 아니라
나는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우울, 그 후로 조증이야 매일 반복.
먼저 발견하고 병원에 데려간 사람도 남편이였고
남편덕에 많이 호전됐지만
최근에 우리 부부한테 안좋은 사건이 연속적으로 터지면서
내가 아무것도 안하기 시작했어
약 열심히 먹으면서 겨우 안정되고 있었는데
그랬던 내 상태가 너무 나빠진거야ㅠㅠ
의사쌤도 되도록이면 주변에 내 감정 상태를 알려야할것같다고 할정도로
몇달을 숨만 쉬고
이유없이 울다가
남편한텐 감정 숨긴다고 숨겼는데 다 눈치채고 있었더라고
요새 문득 기운이 좀 생겨서
다시 일을 시작해보려고 한다니까
"일보다 배우고싶은건없어? 미술배울래? 피아노는?"
이러면서 다정하게 물어봐주는거ㅠㅠㅠ
그러다 문득 내가 예전에 했던 취미들이 떠올랐는지
밥 먹다가도, 운전을 하다가도
"ㅇㅇ이 예전에 무슨 큐빅들 붙이는거, 그건 이제 안해?"
ㅋㅋㅋㅋㅋㅋ보석십자수ㅋㅋㅋㅋㅋㅋ
넌지시 물어보고
"유화 배워보고싶다고 하지않았어?"
이러면서 또 물어보고
내가 정신적으로 건강했을때 재잘재잘 얘기했던걸
다 기억하고 하나하나 이야기해주니까
마자.. 나 그거 열심히했었지..
마자마자.. 그때 무슨 그림에 꽂혔었지..
이런게 막 떠오르더라..
그러다 문득 궁금해져서
내가 취미를 가졌으면 좋겠어? 하고 물어봤더니
예전엔 진짜 다양하게 삶을 즐기는것같았는데
최근엔 아무것도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게 눈에 보였대
그래서 요즘 뭔가 하려고하는게 자기한텐 너무 반갑대ㅠㅠ
그말듣고
참 나도 진짜 못됐고 못났다..
옆에 있는 사람이 제일 힘들텐데 뭐하는짓이였나 싶더라..
이런 사람이 내 옆에 있는데 뭘 그렇게 우울해하나 싶기도했어
잘 헤쳐나가면 되는것을 ㅠㅠ
수면제 먹을 시간 놓쳐서ㅜㅜㅋㅋㅋ 잠이 안오는 밤이라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