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호감이 확실하다고 느껴졌거든..!
내 카톡 프로필 음악을 자기 유튜브 재생목록에 저장해놓고(대중적인 음악도 아님/ 어쩌다 보게 됨)
카톡으로 연락하는데 먼저 우리 동네 올 일 있다고 만나서 밥먹자고 하기도 하고
내가 소소하게 줬던 별거아닌거 계속 들고다닌다며 사진찍어 보내주기도 하고
건강을 위해 집밥 챙겨먹으라고 잔소리도 하고..
내가 매주 교회에서 봉사하는게 있는데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내가 있는 곳 근처에서 서성이다가 우연히 만난 척 하면서 인사하면서 같이 간게 한두번이 아니고(이건 진짜 우연이려나)
한번은 내가 먼저 전화해서는 그냥 생각나서 전화했다며 간단히 이야기 나누고 끊은 적 있는데
다음날 교회에서 집에 갈 때 집까지 태워주겠다고 전화오기도 하고(가까운 거리도 아닌데.. 근데 내가 이미 지하철 타고 이동중이라 같이 못감ㅠ)
등등 그냥 분위기 정말 좋았단 말야?
이번에 한번 만나서 첫 데이트를 했어
난 편안하게 재미나게 잘 보냈다고 생각해~ 연애 관련 이야기도 했어 가치관이 잘 맞는것도 확인했어
마지막쯤엔 조심스럽지만 장난도 살살 치구
데이트 다음날엔 내가 참 좋아한다고 말한 문구를 자기 카톡 프로필에 써놓기까지 했단 말야
근데 내가 다음 만남을 먼저 제안했더니
그날은 자기가 바쁘다고 다음에 기회 되면 보쟤..
이거 더 안 만나고 싶을 때 하는 말이지? 다음에 언제 보자는 말도 없었어
다음 약속 잡는게 넘 급했나? 내가 2주간 여행을 가서 그 전에 한번 더 보려고 좀 땡겨보긴 했는데..
그냥 내 착각이었던 걸까 막상 이야기 나눠보니 넘나 별로였던걸까ㅠ 당황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