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졸업 한 학기 전에 국내에 유명한 대기업에 연구 인턴으로 들어왔어.
그리고 멘토님 밑에서 프로젝트 하나 시작했는데, 멘토님은 진짜 내가 본 사람 중에 일을 제일 잘하는 사람이셔서 여기에서 진짜 많이 배웠어ㅠ
심지어 회사 다니면서 내가 학교 수업도 병행하는데 그거도 다 배려해주시고, 내가 일 진짜 못할 때도 한 번도 화 안 내고 차근차근 다 알려주심ㅠㅋㅋㅋ
여기 정규직 티오 없는데도 내가 여기 입사하고 싶대서 자리 만들어주시려고 엄청 도와주시고, 진심으로 조언해주셨거든...
열심히 하는데도 요즘 불경기라 올해는 사람 안 뽑을 거라 여기 정규직 안 될 수도 있으니까 몰래 다른 기업들도 준비하고 있으라고 조언해주셨어서 멘토님의 비호 아래에 면접 두세 군데 더 보고 다녔어.
적어도 한 군데 되면 거기로 가거나 이걸로 회사랑 딜하라고..ㅋㅋㅋ 웃기지만 면접 다음날에는 멘토님이 거기 면접 잘 봤는지 체크까지 해주셨엌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멘토님 밑에서 배운 내용 다 그대로 써먹어서 딱 경쟁사에 붙어버렸거든
거기도 너무 좋은 기업이지만 나는 이왕 여기 적응했고, 멘토님도 너무 좋은 사람이라 여기서 쭉 일하고 싶어서 임원님한테 딜 시도 했는데 결국 지금 당장 정규직 티오는 정말 불가능이라고 하셨어...
멘토님은 정규직 티오 날 때까지 여기 남아서 도전하는 것도 기회라고 하셨지만, 본인이 생각할 때도 정규직 오퍼 준 그 회사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셔서 더 말을 안 하시더라구ㅠ 말은 아끼지만 엄청 아쉬워하셔서 내가 더 속상했어ㅠㅠ
그런데 내가 결정을 망설이는 눈치니까 임원님은 좀 더 강력하게 현실적으로 요즘 같은 경기에 정규직 티오 있는 회사 드무니까 거기 입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나중에 티오 나면 이 회사 다시 와도 좋다고 하셔서 결국 퇴사하기로 했다...
진짜 내가 봐선 멘토님의 가르침 없이는 취직도 못했다;
퇴사 후에 개인적으로 내가 따로 저녁 사기로 했는데, 거기에 더 보답을 해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