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걸려서 날린 거 왜케 한심하지..

그땐 어쩔 수 없었다는거 아는데 (이런것도 자기연민인가ㅠ)

뭔가 그때 뭐라도 했으면 어땠을까 싶고 누워만지내지 말걸 후회만 돼

[익인1]

하고 싶어도 몸이 안 따라주는 거잖아 ㅜ 너무 이해된다...

[익인2]

나는 지금 우울증 겪고 있는데 진짜 암것도 하기 싫고 누워만 있다ㅜㅜㅜ 후회할 짓인 건 알고 있지만 그게 잘 안되는 걸료..?

[익인3]

그걸 극복해내고 네가 여기 있는 거 자체가 기특하고 대단해. 지금이라도 쓰니의 인생 살면 됨

[익인4]

살아있는게 감사하고 대단한 일이지~~ 우울증 겪고나서 좋아진 것도 많지 않아? 난 그때가 있었기에 지금 바디로션 바르기 같은 작은 일에도 내 자신이 넘 기특해 ㅋㅋㅋ

[익인5]

나도 과거의 나를 한심해하고 그 시간을 아까워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돌이켜보면 나름 치열하세 살기위해서 버틴 시간이란 생각이 들어서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하는 중
내가 만약 그때 온종일 안 자고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죽었거나 이렇게 정신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웠을 것 같아
다만 그 과정에서 익숙해진 회피가 습관이 된 것 같아서 고치느라 애먹는 중이야ㅜㅠ

[익인5]

그리고 어차피 후회한다고 과거는 달라지지도 않고 다른 선택을 했다고 마냥 결과가 행복하고 좋지만도 않았을 거야! 이미 지난 과거를 굳이 파묘해서 너 스스로를 미워하는 데에 사용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