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정말 평생 빚진 언니가 있는데 어떻게 보답해야할까

정말 오래 된 인연도 아니고

3년전에 회사에서 만나서 친해졌어 지금은 나도 언니도 퇴사했지만

회사에서도 이런 인연을 만들수 있구나 라고 처음 느낄만큼 꾸준히 매일 연락했고 두달에 한번은 꼭 만났어

지난주에 우리 아빠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을 치렀거든

언니한테 연락 남겨두고 부고장도 보냈는데 '퇴근하는대로 얼른갈게' 라는 말만 보내놓고

정말 그날 퇴근하고 저녁 때 부터 발인날까지 회사 휴가 쓰고, 장례식장에서 롱패딩 깔고 자면서 옆에 있어줬어

언니가 워낙 몸도 약하고 체력이 안 좋은데도 내색 없이 일 도와주고

나한테 어린 조카 2명이 있는데, 상주들 손님 맞을 때 마다 조카들 놀아주고

엄마는 술에 취해서 제대로 몸도 못 가누는데 그런 엄마랑 같이 술 마셔주면서 말동무 해주고

내가 3일 내내 정말 많이 울었는데, 언니는 눈물 한방울 안 보이면서 그냥 내 옆에서 어깨를 토닥여줬어

덕분에 아빠 잘 보내드리고 이제 나도 좀 정리가 되어서 연락을 돌리고 있는데

언니한테 그냥 연락만 남기는건 정말 도리가 아닌거 같더라고

뭘 어떻게 해줘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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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대모님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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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사드리고 싶다고 만나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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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뭘 해줘야 한다 이렇게 너무 부담 갖지 말고 그냥 평생 얼굴 보면서 천천히 꾸준히 갚아나가는 게 최고인 것 같아!
이번엔 한번 만나서 밥 사주고 이런저런 얘기하면 좋겠다~ 나라면 밥 사주고 그냥... 작은 선물 같은 거 하나 해서 갈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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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그냥 자주 보면서 인연 계속 이렇게 특별하게 유지하면 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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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밥 사주고 작은 선물 해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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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멋진 사람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