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혼자만의 시간도 꼭 필요한 성격이라 얘가 다른 친구들이랑 따로 만나도 전혀 기분 나쁘거나 서운하지 않아서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나 기분 나쁘라고 나 빼고 모인 사진 나한테 보내거나 프사로 해놨던 거래
근데 내가 원체 카톡프사를 안봐.. 내거에도 남의 거에도 관심이 없어서; 사진 보내오면 즐거웠겠네 ㅎㅎ하고 답해줬고 진심이었어
어쨌든 걔 의중을 나중에서야 알고나니까 내 인간관계를 돌아보면서 스스로한테 자괴감이 들더니 거기에 안그래도 오랫동안 그 친구가 거리낌없이 싸지르는 막말로 쌓였던 서운함까지 더해져선 결국 어떤 사소한 일이 터지자마자 앞으론 연락하지 말자고 보내고 차단했어
어쩌면 대화를 더 해봤어도 좋았겠지만 개인적으로 인성과 말버릇은 결국 지 부모도 못고쳐서 저 지경인 걸텐데 내가 뭐라고 가르치나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그 친구를 손절하기까지 정말 오랜 기간 동안 많이 고민하던 거에 비하면 손절하고나선 해방감을 느꼈음
결국 각자의 선택이지만 내 경험상 대화로도 좁힐 수 없는 간극이 있는 관계에선 외롭기 싫어서 괴로움을 선택하는 것만큼 스스로한테 못할 짓도 없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