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야 식은 3월이고
월요일에 친한친구 어머님이 주무시다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돌아가심 평소에 지병 없으셨고 건강하셨어
나한테 진짜 소중한 20년 넘은 소꿉친구야
그리고 난 애초에 기독교 집안이라 미신 이런거 안 믿어
소식 듣자마자 바로 당일에 휴가쓰고 3일내내 친구 옆에 있었음
친구로 지낸 기간이 오래 된 만큼 부모님 자주 뵀고,
어머님한테 엄마엄마 하고 친구 집 놀러가서 어머님이랑 술도 먹고 그랬음
그냥 나한텐 자리를 지키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어
문제는 남친이 아니라 남친네 부모님임
남친은 무교고 내가 기독교 집안인거 알고 있고, 난 연애하면서 애인한테 종교 권유한적 일절 없고
남친도 나 일요일에 교회가는거 간섭 없었음
우리엄빠도 남친한테 교회 가자는 말 꺼내신 적 단 한번도 없었어
고로 나 장례식에서 자리 지키는거 남친은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심지어 남자친구도 둘쨋날에 와서 친구랑 인사하고 밥도 먹고갔어
이걸 듣게 된 남친 부모님이 난리가 남 결혼 앞두고 상갓집 갔다고
진짜 나한테 전화하셔선 거기가 어디라고 가냐 너가 정신이 나갔냐부터 해서
혼자로도 모자라서 ㅇㅇ이(남친) 까지 끌고 거길 가냐고 진짜 소리소리를 지르시는데
순간 너무 감정이 북받쳐올라서 끊겠다고 하고 끊었음....당연히 남친한테도 별별 소리 다 하시면서 화내시더라
남친 아버님은 우리 아빠한테까지 전화해서 한소리 했다고 들었고
이걸 들은 우리 부모님이 파혼까지 고려하라고 하시더라
남친 당연히 나한테 싹싹 빌고있음 사과하라고 할거고 결혼하고 나서 이런 문제로 트러블 안 생기게 하겠다고
진짜 머리가 너무 아프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