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식었던 애들아

너넨 그 사람을 다시 사랑하고 싶어졌었어? 

식었는데 다시 좋아하고 싶은거지… 그런 맘 들었어?

매일 기도하면서 잠들어 나는… 다시 내 마음이 돌아오게 해달라고

[둥이1]

헤어지고는 ㅇㅇ ㅋㅋㅋㅋ 근데 그러고 다시 사겼는데 또 금방 식음

[글쓴둥이]

그치 난 아직 안 헤어졌는데 그냥 다시 좋아하고싶어 ㅜ 넌 식었을땐 안그랬어?

[둥이2]

웅 다시 만났는데 좋아

[글쓴둥이]

아니 헤어졌을때 말구 그냥 식었을때

[둥이2]

어 그래서 헤어졌는데 그 뒤로 걔랑 다시 사귀고 싶었고 걔 생각만 나고 사랑해줄수 있을 것 같아서 다시 사귀어

[글쓴둥이]

얼마만에 다시 사겼어?

[둥이3]

ㄴㄴ 식으면 그냥 그걸로 끝

[글쓴둥이]

그럼 뭐 굳이 다시 마음 돌리고싶진 않았구?

[둥이3]

엉 뭔 일 없고 걍 자연스레 맘이 떴어도 노력하고싶고 되돌리고싶고 이런건 없었음

[글쓴둥이]

하 그렇군 이상하네 나는 뭐냐.. 아무리 노력해도 안돌아가고 짜증나는데 너무 마음은 돌리고 싶어 상대방한테 사랑 많이 주고 싶음….

[둥이3]

너를 엄청 좋아해주는 다른 사람이 있어도 권태 온 상대만 보고싶음?

[글쓴둥이]

3에게
음 좀 고민되긴 하는데 웅 의리라는게 있잖아

[둥이3]

글쓴이에게
그럼 상대가 너를 안 좋아하는 조건에서도 넌 걔를 좋아하고싶음?

[글쓴둥이]

3에게
지금은 상대가 날 안 좋아한다면 나도 식었으니 그만 두겠지 근데 모르겠다 아예 다 잊진 못할 것 같네 또..

[글쓴둥이]

3에게
근데 다시 생각해봤는데 지금은 식었으니 흔들리겠지 그치만 결국 새로운 사람한테 가도 나는 집중 못할 것 같아 상처 받을 애인이 신경 쓰일거고 결국 생각날거야 그래서 의리를 택할 것 같아 애초에 이런 흔들림 없이 권태가 나아져서 다시 사랑하고 싶어

[둥이3]

글쓴이에게
네가 권태에 있긴 하지만 걔를좋아하는 마음이 더 큰 건 확실하네 정말 걔뿐이어서 그런건지 사랑이 고픈건지 이런 상황에 놓인 자신에 취한건지 싶었거든

[글쓴둥이]

3에게
아 그래..? 나는 근데 내가 애초에 이렇게 된 이후에 걜 좋아하거나 사랑한다고 생각한 적 없었거든 정이 너무 큰건가 싶고…

[둥이3]

글쓴이에게
아직 마음이 있으니까 하면 재밌었던것들 같이 가면 좋을 것 같은 곳들 자주 다녀봐

[글쓴둥이]

3에게
심리분석가 같아 뭐야! 어떻게 잘 알아?

근데 왜 자꾸 나는 마음 뜬 거 같고 헤어져야할 것 같고 그럴까… 지치고 ㅠㅠ 벌써 몇개월째 이래서 그냥 정인거 같고 그래

다른 걸로 확인할 방법은 없어? 너무 생각을 많이 하는게 문젠가..

[둥이3]

글쓴이에게
네가 걔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 한 정은 정말 더 무시 못 하지 근데 마음이 뜬 것 같고 헤어져야 할 것 같고 하는 네 마음도 정확하게 모른 상태로 헤어지면 넌 엄청 후회하고 남들보다 더 슬플 건 너도 알고 있을 거잖음 그리고 진짜 사실대로 말하면 헤어질 생각도 솔직히 없고

[글쓴둥이]

3에게
헐 맞음… 근데 그냥 점점 식어가는 것 같고 연락도 귀찮고 짜증나고 부담스럽고 그런 혼란스런 감정이 계속 되면서 나도 우울증도 같이 왔어… 아무것도 못하고 공허하고 그렇다고 다시 좋아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고 상대 상처 받는건 보기 힘들어서 티는 못 내는데 답답하고 그래서 맨날 울고 ㅠㅠㅠ 이게 지쳐서 그냥 그만하고 싶어.. 실제로 한 번 헤어져본 적 있었는데 후련은 했거든 뭔가 마음을 돌려야된다는 그런 부담감은 없어서? 근데 그 와중에도 얘랑 영영 끝났단 건 못 받아들여서 계속 상대 좋은점 생각하고 마음 돌리려고 하고 있더라고…

[둥이3]

글쓴이에게
아직 좋아하니까 만나자라고 단순하게 생각해 보면 짜증나고 재미없더라도 일단 좋아하고자하는 마음이 있는데 어쩔거야 헤어지게 되더라도 네가 얘 아니어도 되겠다 이렇게 확실하게 마음 잡힐 때 그때 헤어지면 됨

[글쓴둥이]

3에게
얘 없이 살수는 있을거 같지만 얘가 다른 사람 만나는 거나 내가 다른 사람 만나는건 싫어…. 그게 용납될 때 헤어지라는거지?

[둥이3]

글쓴이에게
엉

[글쓴둥이]

3에게
근데 왜 자꾸 좋아하는 건 확신이 없을까 ㅠㅠ

권태기 그리구 두달 넘었는데 이럴수 있어..? 좋아하던 마음이 기억이 안 낯도 낯설어서ㅠㅠ

[둥이3]

글쓴이에게
네가 지금 온전치 못 해서 더 안 좋은 쪽으로만 보일 수도 있음 그리고 뭐 걔쪽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뭐 하나 제대로 시도해 보는 게 없는 마당에 질질 끌고만 있으니 두 달은 무슨 더 오래 갈 수도 있지

[글쓴둥이]

3에게
서로 대화는 해본 상태고 … 근데 내가 내 맘이 변한 것 자체를 흘려보내지 않고 너무 힘들어하고 맨날 울고 그래서 감정소비가 너무 심했나봐…. 이것도 원인인가? 그래서 상대 보면 좋다가도 눈물나고 그게 부담스러고 불편해서 온전히 집중이 안돼ㅠㅠ 집 오면 식은 것 같아서 더 혼란스럽고

[둥이3]

글쓴이에게
대화해 보고 상대한테서의 행동 변화가 있었는지 없었는지가 더 중요한 거지 걔가 좀 더 연락 횟수를 늘이거나 더 아껴주는 그런 사소한 방법들 있잖아 그런 변화에서 얜 나한테 이렇게 해 주네 나도 조금은 더 노력해야겠다 이렇게 억지로라도 나가야지 자꾸 부담스럽다 힘들다 하면 너 이 감정마저 사라지게 됨

[글쓴둥이]

3에게
아 그래..? 나는 근데 막 내가 더 억지로 잘해주려고 하고 티 안 나려고 하다가 더 부담돼서 에너지 다 쓴 케이스거든 …. 그래서 상대는 더 달해주려고 하는데 내가 그걸 못 따라가고 있어 ㅠㅠ

[둥이3]

글쓴이에게
현타 올 정도로 네가 걔한테 맞추려 들라는 게 아니고 그냥 걔가 해 주는 선에서 힘 빼고 걔를 받아들이고 보란 말임 말이 계속 도르마무인 것 같긴 한데 넌 어쨌든 더 만나고 싶은 거니까 좋은 쪽으로만 생각해 보고 걔나 너나 다른 사람 만나는 게 어렵다 이렇게 멀리 볼 필요 없이 정말 뭘 해도 거부감만 든다 힘들다 하면 놓고 그 이후는 시간으로 해결해 네가 힘든데 걔가 힘들 것까지 생각하기엔 너 먼저 챙기라고 말하고 싶음

[글쓴둥이]

3에게
나 궁금한게 있는데 맘이 있아도 부담감 거부감이 점점 크게 와닿을 수 있어..?

그냥 생각을 버려야하나…

[둥이3]

글쓴이에게
걘 너를 좋아하고 놓지 않으려 하는 마당에 넌 권태 오고 마음은 작으니까 당연한 거 아니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