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이 먼저 찼고 나는 미련이 있어서 연락 좀 하다가 마음 정리가 된 상태였어
그래서 상대방은 그냥 편하게 연락하며 친구 관계로 지내고 싶다고 했고, 나도 정리가 된 상태라 예전에 친구로 지낼때처럼 밥먹고 웃으면서 놀기도 했어
다음에는 우리 동네로 온다고도 했고 연락도 본인이 먼저 하고 지내고 싶다고 했어(둘 중에 누가 애인 생기기 전까지는)
근데 어느 시간 이후로 의도적으로 안읽씹을 하더라고
내 입장에서도 이런식으로 연락하는 건 재미도 없고 해서 아예 정리할 생각으로 다시 카톡 보내서 물어보니까 이제 연락 못하겠다고 미안하다고 남기고 다시 잠수타버리더라고(원래 매우 심한 회피형이었어)
본인이 계속 연락하고 지내고 싶다고 말하고 그랬고 꽤 오래 연애 후 헤어진 상태라 당분간 연애 생각도 없다 했는데 헤어진지도 얼마 안 지났고 걍 솔직하게 말 안하고 끝까지 피하는게 너무 싫어서 상대에게 엄청 나쁘게 얘기하고 모든 연락수단을 차단했어
개인적으로 상대방의 성격을 봤을 때 사람을 오래 보고 사귀는 편이라 환승의 의심도 들어
어쨌든 내가 다 차단하고 오늘 아예 삭제해버릴생각으로 차단 풀었는데 송금 표시가 없더라
요건 상대방이 차단한거라고 그러더라고
원래 상대방이 편하게 연락하며 지내고 싶다했을때 자기는 헤어져도 차단안한다고 나한테는 할거면 미리 말이라도 하고 해달라고 그러고 자기는 원래 가끔 생각나면 그냥 프로필 들어가서 한번씩 본다 이런식으로 얘기했는데 차단한거보니까 묘하더라고
내가 말을 나쁘게 해서 기분 상해서 차단한건지 아니면 그냥 어짜피 내가 다 차단했으니까 자기도 그냥 차단한거지는 모르겠지만
그거보니까 기분 괜히 묘하네…
다시 재회하고픈 그런 마음은 아니고 내인생 최고의 쓰레기를 만났다 생각이 되면서도 마음이 좀 그래
시간이 약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