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주의)
서로 나이가 있어서 결혼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시작했어,
나는 그냥저냥 이정도면 나쁘지않지의 호감으로 시작했고 결혼에 관해서는 내가 지금 시작하려는 일때문에 1년 6개월 정도는 아무생각없이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미리 말을 했었어. 그 후에도 우리 둘이 괜찮은 것 같으면 결혼 얘기를 좀 더 진지하게 나눠보고 진행해보자고. 근데 상대방은 급한 것 같아서 고백을 거절하려했으나 상대방이 알았다고 일단은 만나보자라고해서 시작했어.
문제는 사귄지 일주일차부터(고백후 첫 만남) 결혼 하자고 조르시더라구. 심지어 마음이 아직 안 큰 시기였는데 말이야. 그래서 얘기도 했었지만 상대방은 멈출줄을 몰랐어. 그 사이사이 부담이 커지니까 나도 이 상대방에 대해 알아가고 맞춰가고 보다는 판단식의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 어? 이런 부분에서 안 맞네 난 결혼하는 사람이면 이랬으면 좋겠는데 이런식으로 말이야.
그러는 와중에도 표현은 멈출줄 모르고 심해지고 나는 속으로 상대방을 더 판단하게 되더라. 아직 날 모르는데 이정도로 적극적인 사람은 이상한거 아닌가? 결혼하고 싶을 정도의 사람이면 미팅이 밤 늦게 끝나면 걱정이 되서 연락을 해주고 싶지 않나?식으로 말이야.
그러다 서운한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는 시점이 왔는데 이 분이 회피형의 모양새를 띄시는거야. 넘어가려고만 하시고 그러다 한번씩은 먼저 이야기 좀 하자하시고. 그런데 이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도 서로 엄청 일방적이었던 것 같아. 서로 고쳐지는거나 들어주는건 없고 상대방은 일단 나보고 사과를 하고 시작하기만 하라 그러고, 아니면 시간 아깝다라는 말을 했어
그러던 와중에 원래 상대방이 장난식으로 부정적인 말들을 많이 했었는데 여기서도 스트레스를 받고 자꾸 시험하는 듯한 말,남녀가 바뀌었단 말, 장난이지만 몸에 손톱자국을 남긴다던지 상처를 누른다던지 머리카락을 툭 땡긴다던지가 반복되니까 너무 힘들더라고.
그래서 난 이때부터 다 포기를 했던 것 같아. 사소한 이야기도 안 들어주고 힘든일은 각자 풀어야한다고 강조만 하고 내가 사업 준비 중에 불안한 상황이 생겼을때 역으로 더 불안하게 만들고.
이때쯤 상대방도 지쳤는지 관계가 소원해졌어 그래도 지금 가장 바쁘고 불안한 시기니까 바쁜일 마감되는 한달 후에 우리 잘 얘기해서 맞춰나가보자라는 이야기를 나눴었거든? 근데 이 때 상대방이 다른 여자에게 플러팅을 했다는 사실을 들었어... 지금은 헤어진 상태인데 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헤어졌다고 얘기하고 저런 행동을 했다는 점과 헤어지기 전 부터 그 여성분을 끼운 여러 약속들을 잡았다는덜 알게 되었네...
가장 중요한 일정 몇주 앞두고 장난치다가 갑자기 싸우고 이별을 통보받아서 일도 안 잡히고 마음도 혼란하고. 자꾸 내 탓을 하게 되고 그러다가도 상대방이 회피형 나르시스트 같았단 생걱도 들고 힘들어ㅠㅠ
이상한 사람이었던걸까 그냥 연애에 있을법한 일인데 내가 힘들어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