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가족 일 때문에 우울증 다시 심해졌는데 애인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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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싶지는 않아...

근데 내가 삶 자체가 너무 버거워져서 연락하는 것도 힘들고 하루종일 밖에서 아무 감정 없이 지내다가 자기 전에 우울해져서 울면서 자고 이런 상태거든 

애인은 그냥 내가 그 때만 잠깐 힘든 줄 알고 지금은 잘 지내고 있어 연락도 할 땐 열심히 하고 이 사람이랑 안 헤어지고 싶어서 티 안 내고 있는데 언젠가 티 나서 내가 애인한테 우울을 옮길까봐 겁나... 애인한테 짐이 되기 싫어서 헤어지자 할까 싶은데 그것도 이기적인 것 같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 티 안 내고 잘 지낼 수 있을까

[익인1]

솔직하게 저런 상태면 애인관계 유지하고싶어 하는 마음 자체가 민폐아닐까 싶은데

[익인2]

티 안 내면 속에서 다 곪는다 쓰니야... 네 상황과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그래도 이해해줄 수 있겠냐, 나는 안 될 것 같아서 헤어지고 싶다 이런 식으로 말하면 그쪽도 생각하고 판단할듯

[익인3]

병원 잘 다니고.. 나도 오래 우울로 병원 다니고있지만
분명한건 적어도 애인입장에서 민폐였다면 진작 이별통보 당했을테니까 걍 잘 만나셈.. 내가 좋고 행복한점이 있으니까 잘 사귀고 있는거일테고 내 마음 관리나 잘하면 됨

[글쓴이]

고마워... 큰 위로가 됐어 둥은 계속 애인 만나고 있어? 애인한테 마음적으로 힘들다는 거 얘기 했는지 물어봐도 될까

[익인3]

전혀 얘기안함, 애인이 해줄수있는 역할은 당연히 한계가 있고 솔직히 우울을 전문적으로 치료할수있는 방법론에서 굉장히 동떨어져있고 실용적이지 못한건 잘 알고있음. 차라리 전문의한테 상담을 온전히 하고 치료를 맡기지 굳이 애인한테 이야기 해야하나싶음. 지금 잘 만나는거 자체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는걸 인지할 필요가 있음

[글쓴이]

맞는 말이네... 얘기 해봤자 애인이 해줄 수 있는 건 한계가 있고 나도 모르게 계속 의지하려고 할 것 같아 고마워 최대한 노력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