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30대 중반이고 상대 40대 초반
처음엔 어른스러워보이고 취미도 비슷해서 금방 가까워졌고 사귀게 됐는데 뭔가 사귀면서도 일반적이지 않고 특이하다는 느낌을 받긴 했거든 이 지역 토박이라 초중고 다 여기서 나왔을 텐데 친구 얘기 단 한번도 못 들어봤어 어머님도 만나봤는데 어렸을 때부터 학교에서 따돌림 당했다고 하고.
사소한 걸로 처음 다투게 됐는데 진짜 말도 안되는 궤변을 늘어놓더라고 자기 말이 무조건 다 맞다면서 나를 무시하고 조롱하는데 예를 들어 나도 그거 유튜브로 열심히 공부한 거라고 하면 그런 거 보지 말고 논문ㅋㅋㅋ을 찾아보라고 한다던지 (지도 유튜브로 공부함)
내가 서운한 게 있었는데 그 행동의 이유를 알고 싶어서 조심스럽게 물어봤더니 갑자기 내가 했던 행동들 다 끄집어와서 줄줄줄줄 읊어대기 시작함
그 외에도 내가 실수한 게 있었는데 계속 사과하고 사정 설명 다 했는데도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며 전혀 이해하지 못함. 그게 이틀을 가더라 이틀 내내 공격적으로 말하고 비아냥+조롱은 기본
위 사건들 때문에 더이상 못 참겠어서 헤어지자고 했더니 그날 밤 내내 술고 카톡 폭탄 날리면서 비아냥+조롱+협박까지 해대더라 한창 사귈 때 내가 했던 달달한 말들 다 갖고 오면서 거짓말하지 말라고 모순 덩어리라고
이쯤 되니 화도 안나고 어.. 이 정도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다 싶었음
알아듣게 설명했더니 나중에 자기 혼자 기분 좀 풀렸는지 자기가 했던 행동이 이해 안되더라도 그냥 그러려니 해달래. 멘탈이 무너졌을 때 극복하는 수많은 단계 중 하나라고. 말이 되나 그럼 여태 자기랑 감정적으로 부딪혔던 사람들한테 다 이런 식으로 굴었다는 거..?
지금도 처리해야 할 일이 남아있어서 가끔씩 카톡으로 연락 오는데 아직까지도 내 사소한 말 한마디에 감정 상하면 불쾌하다고 사과하라고 함
간장종지가 이런 건가 싶다 나도 나이가 있는만큼 사람 많이 만나봤고 연애도 꽤나 해봤지만 이런 유형은 남녀 통틀어서 처음 겪어봐. 자기 혼자 감정 처리를 못해서 타인을 공격하는 식으로 감정 전가하는 것 같았음
삼개월 가까이 사귀는 동안 벌어진 일들이야 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