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22살 되는 사람인데 아침 일찍 물건 정리하고 가게 오픈하는 일 하고 있어. 어제 아침에 출근하는데 사장님(30초반)이 계시는 거야. 그래서 웬일로 이렇게 일찍 오셨대??? 생각하고 안녕하세요 사장님- 하고 인사했어. 사장님이 되게 띠껍게 아 네 이러고 ㄱㅎ씨 잠깐 얘기 좀 해요 이러셨어.
근데 갑자기 사장님이 속사포로 일하는게 왜 아직도 그 모양(8일 출근함)이냐고 꾸짖는 거야. 매니저님한테 들은 바로는 어쩌고, 내가 너 일하는거 봤을 때는 어쩌고(사장님이랑 초반에 2일 같이 일함) 그러면서... 내가 차분하게 오해가 있으신 것 같다. 메뉴얼대로 사장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하고 있다, 항변하니까 바로 너 타임에 다른 알바는 *엄청난* 로드샵 경력직이라고, 너 타임에 같이 일하는 사람 매니저라고 알고 있냐고 그렇게 말하는 거야... 너무 놀라고 벙쪘어.
이때까지 알바하면서 너무 친절하고 메세지도 안부 그런거 보내고 이러셔서 좋으신 분인줄 알았는데 갑자기 급발진에 사람을 너무 몰아세우는 거야...ㅜ
눈물 참고 침착하게 그래도 이렇게 공격적으로 나오시는 거는 좀 아닌 것 같아요, (간접적으로 관두겠다는 말) 이러니까 당황해서 우물쭈물거리더라. 나이 우습게 보고 얕잡아 본 것 같아. 그러면서 뒤에 음악 좋아해요? 틀어줄까요? 음료 시켜줄까요? 이러면서 착한 척 친한 척 하는거 보니까 너무 역겨웠어. 그냥 네, 네, 단답형으로 대답하고 일만 했어 4시간 동안
원래 내 타임에 직원 두 분 (한 명은 알바, 한 명은 매니저) 같이 일하시는데 29살 30살~31살 정도라서 둘이 짝짝쿵하고 하하호호 그러는 분위기 속에서 나만 그냥 말없이 일하고 시시덕거리는거 듣고 그냥 그렇구나, 싶었거든. 그들만의 세상 같은 분위기 풍기는거... 전형적 중고딩 여자 일진 느낌이라서 그런갑다 넘겼는데 이런 식으로 사장한테 뒷담까고 애가 일을 못 한다 어쩐다 그런거 알게되니까 진짜 환멸났어. 사람 하나 담그려고 작정했나 싶기도 하고.
저번 주에 매니저한테 저 퇴근하겠습니다 이렇게 할 때 아, 네 반응이랑 카톡으로 약간 띠껍게 문자 날려서 뭔가 싶었는데 싹 다 징조였더라고...
아 덧붙여서 어제 사장이 커피 시켜준다 해놓고 자기랑 다른 사람은 나보다 2배 더 큰 사이즈 시켰더라...ㅎ 그냥 알아서 그만두라는 거겠지? 음료 가지고 기싸움하는 것도 역겨웠는데.
묵묵히 일하고 말 없는 20대 초반 담그려고 30대 초반들이 열일하는 썰 풂... 매장명도 밝히고 싶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