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저자세 연애법이란거 아는 사람 있어?

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연애 이론중에 상대방을 대하는 방법을 본적있거든?

사랑이 급한건 여자가 아니라 남자일 뿐이라서 사랑을 하고싶다면 항상 저자세를 유지하며 헌신해야한다고 그러더라구

현시대는 남자보다 여자가 절대적으로 적은 세대이고 결국은 여자가 선택하는 위치나 다름없으니 자존심 부리거나 그러지말고

나중에가면 여자가 사랑을 줄터이니 바라지말고 

무조건적인 헌신을 하라고하는데

보통 예시를 드는게 없어서 물어보고싶어

자기의 시간 버는 돈 오롯이 여자만을 위해서 써야한다는 말만 빼고 자세한 걸 잘 모르겠는데 도와줄 익?

[글쓴이]

맞다 여자가 잘못했어도 남자가 먼저 져주고 그래야한다고도 했음
배려도 남자가 먼저해줘야하고 맞춰줘야하는거랬지.. 여자는 받기만해도 남자에게 주는 사랑이 몇배나 더 크다고 말야
물론 끝까지 계속 져주고 배려해주면서 아무것도 바라지는 말래
남자가 아쉽지 여자가 아쉬운건 절대 아니니

[익인1]

걍 싸울때 좀 져준다거나 평소에 배려하고 맞춰주고 이해해주고 이런거 말하는거 아냐? 근데 사실 헌신이라고 말하면 범주가 너무 넓어서..

[글쓴이]

맞다 여자가 잘못했어도 남자가 먼저 져주고 그래야한다고도 했음
배려도 남자가 먼저해줘야하고 맞춰줘야하는거랬지.. 여자는 받기만해도 남자에게 주는 사랑이 몇배나 더 크다고 말야
물론 끝까지 계속 져주고 배려해주면서 아무것도 바라지는 말래
남자가 아쉽지 여자가 아쉬운건 절대 아니니

[익인1]

음... 개인적으로 동의하긴 어려운 주장인 것 같긴 하다

[글쓴이]

그렇구나

[익인2]

“연애 이론”이랍시고 나오는 것들은 관계의 복잡한 양상이나 역학을 다 해석 못해. 따라서 하나의 이론에 기대는 건 굉장히 위험한 접근이야. 예컨대, 저자세만 보일 때 회피형이나 나르시시스트를 만나면 너 진짜 죽을 수도 있어.

회피형이나 나르시시스트는 본인에게 “저자세”로 잘해주기만 하는 사람을 “심리적 호구” 내지 “서플라이(Supply)”로 보고 인간 취급도 안 해줘. 그러니까 너가 ”저자세 연애법“ 보고 따라하다 이상한 사람 만나면 너만 시간, 돈, 인생 버리고 착취당하다 버려져서 여혐주의자 됨.

그리고 남자는 이렇다, 여자는 이렇다 말하는 것도 젠더 바이너리 관점에서 성에는 남성과 여성만 있다고 전제하고 일반화하고 과도하게 단순화하는 경향이 있어서 100% 맞는다고 보기 어려워. 진화심리학 관점에서 보는 연애관도 마찬가지고.

특정 이론의 프레임에 맞춰서 사람이나 여자를 보려고 하지 말고 너가 마주한 상대방이 지금 느끼는 감정, 생각이 뭘까 진지하게 고민해봐.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너의 욕구와 감정이야. 연애나 사랑은 너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이야.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헌신하면서 결과적으로 나만의 여자를 따내는 과정이 아니야.

[글쓴이]

그럼 어떻게 해? 나는 사랑을 받아야하고 더군다나 상대는 아쉬울거 없는데

[익인2]

너가 사랑을 받아야 하는 게 결핍이지.
너가 사랑을 못 받은 건 너 문제지,
상대방이 널 사랑으로 채워줘야 하는 건 아니지.
심지어 그걸 너가 사랑을 구걸한다고 상대방이 널 사랑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너의 내면의 결핍부터 해결해. 너가 현재의 삶에 불행해하면서 사랑을 갈구하면 넌 연애로 결코 행복해질 수 없어.

[익인3]

그렇게 연애하면서 너 막 대하는 사람 만나도 잘 끊어내면 괜찮은데 저자세 연애하는 사람 중에 잘 끊어내는 사람 잘 못 봤어

[글쓴이]

근데.. 어쩔수없게되더라구 내가 포기하기않음 그사람도 나 선택해준거니까
막 대해도.. 그사람이 우위지 내가우위는 아니잖어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글쓴이]

연애이론이라해서 유튜브같은거 봤거든
여자말만 잘듣고살면 사랑이라는거 얼마든지 언제든지 받고산다고..
아쉬운사람이 노력해야한다고 그러더라

[익인5]

그냥 여자 말 잘 듣고 살라고

[익인6]

마음에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해봐 내가 나를 존중하는만큼 상대 역시 연애 관계에서 사랑 받고 존중 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또 그만큼 상대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저자세가 매력적인 거지 자신에게 있는 결핍된 애정을 상대가 채워줬으면 해서 저자세가 되는 건 아예 다른 거임 그거 상대 여자도 다 느껴져 무턱대고 저자세로 굴었다간 되려 여유 없는 무매력남처럼 보일 확률 백이면 백임 사랑을 바라고 하는 헌신은 헌신이 아니라 발악인 거고 사랑하기 때문에 대가가 없어도 상대를 위하게 되는 헌신이 진정성 있는 헌신이라 생각함 어줍짢게 유튜브 보고 영혼 없이 져주는 건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너 스스로한테도 독임

[익인6]

헌신하려거든 니 안의 결핍부터 채워 너 스스로가 충족된 애정이 있어야 상대에게 나눠주든 쏟아붓든 헌신을 하던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