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지기 친구랑 손절했다 슬프넹

아니 정확힌 손절 당했다고 해야하나ㅋㅋ

친구가 거의 3수 4수를 해서 힘들게 대학을갔고

이제 대학 졸업하고서

대학원 병행하면서 일하고 있는데

일터에서 괴롭힘을 많이 당한건지 점점 미칠라하더라고

내가 도움을 줄수있으면 주고싶었고

만나면 얘기도 얼마든지 들어주겠다고 했지만

혼자 있고 싶었나봐

연락이 잘 안됐어

거의 1년에 1~2번 연락이 되더라

답장이 잘 안왔음

내가 톡을 한번 보내면 거의 한달 두달 후에 답장이옴

이해했음..나도 그래서 더이상 연락 자주 안했음

얘 4수 5수, 늦깎이 대학생활 하는동안

그 사이에 1~2년에 딱한번정도 만나서 밥정도 먹었는데

그럴때마다 얘 얘기 들어주는거 말고는

내가 해줄수있는게 없었음

그냥 하염없이 얘가 여유가 생길 때까지 기다렸음

처음엔 뭐가 힘들고 우울한지 다 말해주더니

점점 아무런 말도 안해주더라

난 전화로 들어줄수도 있고

집도 가까우니까 당장 만나서 들어줄 수도 있는데..

말하기도 힘들만큼 버거워서 그럴테니

이해했음

고딩때부터 내 생일때 편지부터 선물까지

직접 얼굴보고 주던 애가

작년부턴

내 생일도 그냥 건너뛰어버렸지만

이해했음

그러다가,

자기가 이젠 좀 여유가 곧 생길거같다며

2월달에 꼭 나랑 일본여행을 가자고 했음

그리고

나랑 1월에 한번 만나자고,

그날 비워놨다고,

자기 할얘기 많다고 꼭 만나자고 하길래

1월 약속날을 나도 비워둠

근데 약속 하루전날까지 계속 연락이 되지않음

톡을 보내도 읽지않음

결국 약속 당일날까지도 연락이 없음

내가 이건좀 아니다 싶다고 얘기했더니

자기가 너무 미안하고, 제정신이 아니래

오늘 약속날인것도 알고있고,

톡 온것도 알고있지만

차마 약속을 나가기가 너무 힘들어서,

그렇다고 약속을 취소하자고 자기가 말할 면목이없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대

자기도 자기가 왜이러는지 모르겠대

미안하대

그렇게 끝났어ㅋㅋㅋ..

그렇게 남도 친구도 아닌 이상한 사이가 됐어

내가 뭘 잘못한건지...모르겠다

[글쓴이]

내가 그렇게 말은 했어
기다릴테니까 너 상황이 괜찮아지면 연락하라고
근데 그냥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안하더라
괜찮아지면 연락하겠다는 말은 없었고
그냥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이였어
솔직히 연락은 안올거 같아
그래서 손절당했다고 생각해 나는..

[익인1]

걍 안맞는데 억지로 몇년만난 사이라는거에 목맬필요없음 모든 인연은 시절인연임

[글쓴이]

마자 시절인연ㅠㅠㅠㅋㅋㅋ
낼모레 서른인데도
아직도 인연이 지나가는게 슬프다

[익인2]

쓴이는 잘못한게 없어보여

[익인3]

너가 잘못한 건 진짜 절대 없고 그 친구가 여유가 너무 안되는 것 같다

[익인4]

걍 마음이 많이 힘든거아냐?

[익인5]

손절보다 그냥 누구도 만나기 힘든 상황인 거 아냐? 그냥 괜찮을 때 언제든지 연락달라고 할 거 같어 난

[글쓴이]

내가 그렇게 말은 했어
기다릴테니까 너 상황이 괜찮아지면 연락하라고
근데 그냥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안하더라
괜찮아지면 연락하겠다는 말은 없었고
그냥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이였어
솔직히 연락은 안올거 같아
그래서 손절당했다고 생각해 나는..

[익인5]

자금 당장 힘들어서 그렇지 너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없었다면 나중엔 연락 올 거야..

[글쓴이]

그럴까??
내가 너무 꼬인 생각일수 있겠지만..
약속 당일날에
약속을 못나가겠어서
약속을 취소한다는 말조차
나한테 못 꺼낼만큼
내가 그렇게 못 미더웠나...
싶어서
그냥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오....ㅜㅜ
내가 계속 기다리겠다,
기다릴테니 여유생기면 연락하라
여러번 재차 말했는데도
그냥 미안하다고만 하길래
아..연락 안하겠다는 의미구나
싶었거든

[익인5]

너랑 만나는게 힘든게 아니라 힘든데 아닌척 가면 쓰고 나가는게 힘들어서 그런 걸 거야ㅠ 내 동생도 그랬거든ㅠㅠㅠ근데 힘든 시간 지나니까 이제 외로워하고 친구들 못 챙긴 거 미안해 하고 그래ㅠ

[익인18]

5에게
22 나도 이랬어ㅠㅠㅠ 손절하는게 아니라 그냥 개인적인 상황때문에 모든 연락을 끊고 싶었음 퓨ㅠㅠㅠ 아마 친구분도 그럴 것 같어

[글쓴이]

18에게
당장 오늘 만나기로 한 친구한테
오늘 약속 못나가겠다는
말조차 못 꺼낼 정도로..?

[익인6]

친구가 우울증인거같아
너가 잘못한 건 당연히 없는거고 친구도 그걸 아니까 너한테 면목이 없는거지

[익인7]

쓴이는 잘못한거 하나도 없고 친구가 진짜 힘든가봐

[익인8]

제3자가 볼 땐 친구도 안타까운게 느껴지는데 쓰니 입장으로 생각하면 쓰니는 최선을 다함…
글로 적어서 볼 땐 전개가 빠르고 단면적인 것만 보이는데 그 속에서 쓰니 혼자 얼마나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스쳐지나 갔을까 싶기도 함
고생했움 관계 이어나가느라

[글쓴이]

고마워 ㅎㅎㅠㅠ

[익인9]

그냥 안타까운 상황이네

[익인10]

친구 우울증인가봄 ㅜㅜ

[익인11]

너 잘못은 없고 친구는 심적으로 되게 힘든 상태 같아ㅜㅜ 괜찮아지면 연락올 듯

[익인12]

이건 진짜 친구가 정신적으로 힘든 듯..
쓰니도 힘들겠다

[익인14]

시간이 해결해줄듯 ㅠ 연락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인것 같아 ~!

[익인15]

지금 많이 힘든가보다ㅜ 잊고 있으면 몇 년 뒤쯤 연락 올 거 같아ㅠㅠ

[익인16]

읭.. 난 그냥 걔가 널 개호구로 본거 같은데 댓글은 왜 다 저 친구한테 호의적이지
나중에 연락 와도 받지 마 아니 이건 니 마음이고 니가 알아서 잘 하겠지만
그 친구란 앤 기본적인 예의를 밥말아먹은 애 같네 같이 지낼수록 너만 힘들어질거 같아

[익인16]

개호구로 봤다는 말 좀 심한거 같고 암튼 네가 그 친구를 생각하는 만큼 그 친구는 널 소중히 생각하진 않는거 같아

[글쓴이]

나도 이런 생각도 들어
그리고 나중에 연락온대도
내가 예전같은 맘으로 못 받을거 같아서
그래서 사이가 이상해져버렸다고 생각해..
얘가 날 호구로 봤든 뭐든간에
연락이 안오면 안오는대로 손절이맞고,
연락이 오면 오는대로
내가 이젠 얠 예전처럼 대할수가 없게끔
얘가 만들어버렸기 때문에...
그래서 이미 튼 사이 같긴 해 ㅎㅎ..

[익인16]

ㅋㅋㅋㅋ 야 걍 쟤가 이상한거야 니가 손절한거라고 생각해 기본 인성도 애가 자기연민하는거 지켜봐줘야될 의무 없음

[글쓴이]

맞지 맞지
이 얘길 다른 친구들한테도 했는데
다 하나같이 이 친구가 이상한거라고
잘 끝냈다고
계속 친구해봤자 너만 힘들어진다고
다들 그렇게 얘기해
나도 그렇게 생각하긴해
그냥 지나간 10년이 아쉬워서..
내가 또 지나간 정에 되게 연연하고 아쉬워하는 성격이라ㅋㅋ
여기에 한탄좀 해봐써..ㅠㅠㅋㅋ
너말이 맞아 정신차렸다!!
고마워 ㅎㅎ

[익인17]

니가 더 해줄수있는일은 없음 쓰니는 친구관계에서 충분히 최선을 다했다. 별개로 그 친구 입장도 나는 이해해서.. 걍 사람만나기 너무 힘든데 너라도 안놓치고싶어서 만나자고 질렀다가 못나간듯. 너가 이런거까지 감싸줄필욘없고 나중에 쟤가 진짜 좋아져서 연락왔을때 니가 받아주고싶음 그때가서 연락받아주면되고 지금은 그냥 지나간 인연이라 생각하고 너도 놔버려~~

[글쓴이]

맞아 나도 이렇게 생각하려구ㅠㅠ
나도 할만큼 한거같아
댓글들 보면서 위로가 된다 고마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