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엔 이미 다 앉아있고 서있는 사람 한 10명 남짓이었음
가방에 큰 임산부 뱃지 걸고 계신 임산부 한 분 타시고 두리번 거리다 서 계시길래 여기 앉으세요~ 하고 자리 양보함 근데 뭔 당연하다는듯이 옆에서 우리 쳐다보던 아저씨가 거기에 홀랑 앉아버림
아저씨는 의자 바로 옆에 있었고 임산부 분은 내 앞에 있었음 난 임산부 분을 보고 말했으니 헷갈렸을수도 없고 그분 앞에서 고맙다고 걸어오고 있는데 아저씨가 나 일어나자마자 앉음. 못 들은 것도 아님 그냥 임산부 한 번 쳐다보고 그 아저씨가 앉아서 갔음
그래서 그 임산부는 다른 사람이 자리를 양보해줬냐? 그것도 아님.. 서서 가다 5정거장 뒤에 내리셨음 물론 옆사람들은 폰 보고 있었으니 못 봤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조금만 더 용기가 있었으면 임산부 분한테 비켜드린 거라고 일어나달라고 했을텐데 고민만 계속하다 결국 한 마디도 못했음 지금 집와서 캔맥 마시면서 유튭보는데 유치원 쇼츠 떠서 갑자기 또 생각남 ㅠㅠㅠ 너무 후회된다 짜증나...얼마나 힘드셨을까 몸도 무거운데 난 왜이리 용기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