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에 맨날 개 두마리 데리고 산책가는 아저씨가 있거든?
나도 가끔 엘베에서 마주칠때 있는데 밤낮새벽 시간 구분없이 다니는거 같음
문제는 이 아저씨가 엘베같은거 타면 자기는 모서리 구석에 기대 서있고 개 목줄을 길게 늘어트려서 잡고 있단 말이지
가끔씩 1층 내려갈려고 엘베 타면 나보다 윗층 사는 그 아저씨가 개 두마리 데리고 타 있는데 개들이 거의 엘베 점령하고 있고
아저씬 핸드폰 보고 신경도 안쓰고 타는 인간들이 조심조심 구석탱이로 가서 타거나 그럼.
사람들이 타도 목줄 짧게 잡거나 그런거 1도 없음.
엘베 문 열리자마자 팍 튀어나가는것도 몇번이나 봤어서 저러다 사고 한번 나지 싶었긴 함
(우리 아파트에 개 키우는 사람들중 매너 좋은 사람들도 많음. 엘베 탈때 같이 타도 되냐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고 타면 구석으로 몰아서 자기가 딱 막고 서서 사람들이랑 공간분리 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데 몇명은....ㅋ)
그러다가 내가 야근하느라 늦게 퇴근하고 들어오는데 경찰차 와있고 사람들 다 나와있고 소란스러워서 뭐지 싶어서
서서구경하는데 대충 들어보니까
어떤 남자가 엘베 기다림 문 열리고 들어가려는데 밑에서 개가 튀어나오면서 남자가 걷어찼다고 함
이게 좀 말이 갈리는게 개아저씨 말로는 남자가 개인거 보고 고의로 발로 찼다고 그러고 남자는 시간이 늦어서 사람이 있을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문이 열리자마자 사람이 보여서 어? 하면서 시선이 그쪽으로 쏠린터라 밑에 개가 있는 줄 몰랐다고 함. 그러면서 문이 열리는데 아저씨가 내릴려고 문 앞에 서 있던것도 아니고 구석에 있길래 자기가 순간적으로 아 이거 지하로 내려가는 건가(지하에 주차장있음) 했다 함.
그리고 걷어찬게 아니라 정확히 말하자면 자기 정강이쪽이랑 개랑 부딪힌거라고
CCTV에도 다 나와있는데 왜 자기가 거짓말 하냐고 하는거 봐서는 이미 CCTV까지 확인한 모양임.
개들은 한마리는 아저씨가 줄 잡고 있고 한마리는 어떤 아줌마가 안고 서있었는데 낑낑거리거나 그러진 않고 평온해보였음.
그러다가 경찰이 아저씨 중재하면서 이런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시죠. 하는거 봐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봄.
더보고 싶었는데 너무 춥고 피곤해서 집으로 들어옴
근데 나도 저번에 저 아저씨 개랑 부딪힐뻔 한적도 있고 엘베 타 있는데 개가 자꾸 나한테 붙어서 킁킁거린적도 있어서 저 사람 타 있으면 이젠 안타거든. 개를 좋아하면서 무서워 하는 편이라
암튼 지금 보니까 경찰차는 없는거 보니 갔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