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짝사랑 오바지…

ㅋㅋ… 상대방은 내 이름 듣고 아 걔 맞다 이러는 상태

[익인1]

시간 안아까웡??

[글쓴이]

아까워서 와중에 딴사람 만나…

[익인2]

너인생아깝다 그러지마
뭐 초 3부터 고3까지 이정도는 ㄱㅊ 성인이면 에바

[글쓴이]

성인이라서 더 내가 미칠 것 같아

[익인3]

그정도면 환상을 좋아하는거...

[글쓴이]

그런 영상 많이 찾아보고 진짜 집에 메모지로 꽉 채워서 내가 환상을 좋아하고 있는 거다 의식하려해도 안 고쳐져… 정신과까지 가봤어 너무 힘들어서

[익인4]

뭐에 그렇게 꽂힌거야?

[글쓴이]

첫사랑이었고 심장이 뛸 정도로 강렬했어 사춘기시절의 내가 로맨스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그 상황들이랑 그 분위기와 공기 이런 게 너무 어제일처럼 생생해

[익인5]

그 정도면 그 사람을 좋아하는 너를 좋아하는 것 같아…

[글쓴이]

그렇게 믿었는데 안 고쳐져… 그 애의 그때 그 모습이 잊혀지질 않아서 죽을 것 같아

[익인5]

흠… 몇살때부터 좋아한 건데? 그리고 딴 사람 만나는 건 그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글쓴이]

15살,, 근데 상대도 알아 내 상태를 근데도 내가 좋대

[익인6]

짝사랑 하는 감정에 빠진거 아녀?

[글쓴이]

나도 내가 그런거였음 좋겠어 진짜

[익인7]

걍 몇년차 이런것도 다 부질없음 너만 못놔주는거임

[글쓴이]

지나간 일에 마음 많이 쓰는 편이긴 한데 왜 나는 이렇게까지 묶여있을까…….. 진짜 죽어야 끝이 날까

[익인7]

너 다 안다 말하지만 표면적으로만 ㅇㅇ 하는거일 뿐 진짜 이해 못하는거임 얼마나 시간 아까운 일인지… 그냥 덕질인데 다만 현실에 있는 사람 대상인 것 뿐이고 환상이야 그 사람 죽으면 더 심해짐 막 우리 사이가 이뤄질 수 없는 영역으로 넘어가서 집착 격해지는거임

흘러가게 둬야지 계속 뒤돌아보고 있으면 영원히 그 자리에만 남는거야

[글쓴이]

그렇구나 이성적으로라도 자꾸 되새기려고 노력할게 속으로도 스스로가 너무 답답하고 그런데 맘이 맘처럼 안돼서 너무 답답하다

[익인7]

잊는 건 잊는다 잊는다 말해서 잊는 게 아니라 그냥 무뎌지게 놔두는거야 말하는 나도 너랑 별반 다를 거 없긴 함 사람이라면 한 사람 정도는 마음에 묻어두고 살 수도 있는거지 지금 네 상태가 너무 비정상적이니 반드시 고쳐야된다는 강박적 사고로 대할 필요도 없음

[글쓴이]

7에게
고치지 않으면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봐 고마워 ㅓ

[익인8]

그 상태에 취해있는 거임 본인이 영화 주인공도 아니고 그냥 하루하루 나이 들고 있는 인간임을 깨달을 필요가 있음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하는 말임

[글쓴이]

알겠어 좀 덜 감성에 취해있고 이성을 찾아야 하는구나 근본부터 좀 바뀌어야 할 것 같아 좋은 말 고마워

[익인9]

신기하다... 너를 그정도 존재로 생각하는데도 감정이 그대로임?? 9년동안?

[글쓴이]

응 원래는 쌍방이었는데 내 실수로 오해 생겼는데 기회 다 놓치고 결국 멀어진 거라 더 안타깝고 후회스럽고 그래

[익인10]

연애를 한다니.. 그럼 그 연애하는 사람을 좋아하긴해? 연애하고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짝사랑남에 대한 마음이 줄어들지 않을까 난 마음에는 총량이 있다고 생각해서

[글쓴이]

좋아하는데 항상 마음속에 다른 사람이 같이 있으니까 미안하다는 마음이 더 큰 것 같아 그래서 아까도 미안하다 톡보내고왔어 그 사람이 언제든지 이런 나한테 질리면 떠나가게 기회를 주려고… 나를 많이 사랑해줘서 나도 좋아하게 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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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작년에 연락했는데 여자친구 있다고 미안하다는 소리를 들었어 그러고 좀 나아졌는데 또 생각이 나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글쓴이]

몰랐는데 조용히 꽤 오래 사귀고 있더라고… 나중에 내가 연락하면 징그러워할 것 같아서 무서워 나도 사실 내가 징그럽거든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글쓴이]

삭제한 댓글에게
그렇게 생각해볼게 고마워 진짜…

[익인12]

잉? 그 정도면 허상임 허상 붙잡고 사는거야 시간낭비 그만하고 너 인생을 살렴

[글쓴이]

맞아 그 허상을 붙잡고 살아… 놓고싶어 저주같아 걜 만난 건 내 인생 최악의 일이야

[익인13]

갠적으로 그정도면 사랑하는 자신한테 빠졌다? 이런 거보다는 난 버릇, 습관 이런 거라 생각함 원래 인간은 뭐든 항상성을 유지하고 싶어하긴 하거든 9년이면 여러 변화 있었을텐데도 계속 그러는 거보면 힘들겠지만 아예 그 사람과의 연결고리를 끊듯하며 환경을 바꿔보거나 다른 너만의 큰 도전을 해보거나 해봐 지금의 틀을 벗어나는 게 도움이 될거임

[익인13]

그리고 너무 자책하거나 힘들어 하지 마셈 지금 상대가 그 사람이고 여러가지로 안 맞아서 이어지지 못해서 힘들긴 하겠지만 한 사람에게 꾸준할 수 있다는 건 난 강점이라 보거든? 쌍방의 사람만 찾는다면 오래오래 행복할 수 있을거임

[글쓴이]

고마워 눈물난다 이걸 강점으로도 생각할 수가 있구나 좋은 말 해줘서 고마워 예언이 됐음 좋겠다

[익인14]

윗댓 말대로 걍 그거 관성임ㅇㅇ 그정도로 좋아할만한 새로운 사람 나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싹 사라진다..
그리고 상대가 지금 만나는 여친이랑 헤어진다해도 너랑 만난다는 보장도 없고.. 그냥 추억의 한 켠에 묻어둬..
나도 짝사랑 5년 이렇게도 해봤는데, 지나고보니 환상을 좋아했던 거 같기도 하더라고
시간 지나면서 좋아하던 사람의 모습도 많이 변하고 단점들만 보여서 마음 접어지더라ㅎㅎ.. 되려 근황을 몰랐으면 더 좋았겠다 싶을 정도로.. 첫사랑이든 뭐든 그때 그시절의 추억으로 미화해서 기억되는 게 젤 아름다운 거 같애

[글쓴이]

그런 것 같아 정말 관성… 사랑에 빠질 만한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면 좋겠다 나는 그 애의 면을 많이 봤는데 그것마저 너무 그 사람 자체같아서…… 더 단점을 많이 봤으면 좋았을텐데

[익인15]

아직 그만큼 좋아하는사람을 못만나서그래

[글쓴이]

그런가봐 지금 남친이랑 정리해야겠단 생각이 오늘 새벽따라 좀 드네

[익인16]

난 15년 짝사랑중인데 ㅋㅋㅋㅋ 그래서 아직까지 모솔.. 중간에 연애기회 여러번 있었는데 내가 안좋아해서 안사귐..

[글쓴이]

대단하다ㅠㅠ 괜찮아 멘탈?…

[익인16]

5년전까지만해도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은 딱히 이성만나는 일이 없어서 걍 즐기는중
글고 짝사랑 애는 코로나이후 한국에 없어 소식도 몰라..점점 잊을라고 노력중이야

[익인17]

니가걔랑살다가 진짜개안맞고 개싸우고 뒤집어지게 별일다겪고 질릴때까지질려서 내인생에서걔란존재랑 엮이기전으로 돌아가고싶다고 맨날맨날빌다가 현재에 도달한거라생각해

[글쓴이]

그 생각하니까 갑자기 좀 식는 것 같아ㅋㅋㅋㅋ 고마워

[익인18]

걍 묻어 가슴한켠에.. 없애려고 노력하면서 의식하는게 더 오래걸려 그냥 잘 보이는 어디다가 놓는다 생각해 액자 걸어놓으면 어느순간 너무 익숙해져서 잘 안보게되듯이 가슴한켠에 잘 놔두고 다른 사람 만나규 너 일상생활해 그러다보면 그 위에 먼지가 뽀얗게 앉아서 빛이 바랠거야

[글쓴이]

표현 너무 이쁘다 응 묻을게 하… 걍 그 사람을 진짜로 파묻고싶어지네 갑자기 화나 고마워

[익인20]

그럴수록 그사람 생각 많이 해봐
전에 인포에선가 봣는데 사람들이 첫사랑을 못 잊는 이유가 이뤄지지 못한 사랑에 대한 미련이나 아쉬움 때문이라고 전문가가 얘기했음
그래서 오히려 그사람에 대한 생각을 계속하다 보면 무뎌져서 점점 잊게 된다고 하더라고
암튼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글쓴이]

그런 방법도 있구나 난 매번 잊으려고 생각나면 회피했는데 한번 시도해볼게 좋은 정보 고마워!

[익인22]

와 쓰니 나랑 상황 비슷하네
나도 쌍방이였는데 갑자기 멀어진거라..
난 3년째야
짝사랑때메 정신과도 다니는중인데 9년 짝사랑이라니 멘탈 괜찮은거야?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