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 정말 지독한 기독교 신자야
나도 어릴땐 같이 다녔는데 교회 내에서 성추행 사건이 터졌다? 안수집사 하나가 나 포함해서 여신도들 몇명을 도촬하다가 걸렸어
난 당연히 교회도 난리가 날 줄 알았는데 어느순간 쉬쉬하고 언급 자체를 못하게 하더니 오히려 우리 가족이 예배 나오는걸 꺼려하더라 ㅋㅋㅋ 교구모임 이런거 자꾸 빼려고 했어
진짜 환멸나서 교회 안나가게 됐는데 어느 순간부터 부모님은 다른 교회 가시더라 그 범죄자랑 교회가 잘못된거지 믿음은 옳은거라나 ㅋㅋ 내가 정말 발악을 하면서 싫어하니까 나는 포기하고 오빠만 데려갔어
집에서 나만 '일요일' 이라는 단어를 쓰고 수요일 금요일은 나 혼자 저녁밥 먹었어 다른 가족들은 일찍 먹고 교회갔거든 ㅋㅋ 엄마가 나중엔 나보고 무서운 애 라고 하더라 적당히 포기하고 같이 교회갈거라 생각했다나 ㅋㅋ
나한테 인서울은 합법적으로 집에서 떠날 수 있는 최고의 명분이였고 정말 이악물고 했더니 성공했어 인서울 하위권 이였지만 합격하고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나 아빠한테 손벌리기 싫어서 반장이라도 받으려고 노력했고 알바해서 제일 먼저 아빠가 내준 첫 등록금부터 갚았음
그 뒤로는 계속 나와살았고 명절날도 일요일 걸리면 최대한 피했어 가족들도 더 이상은 나한테 교회 이야기 안꺼냈고
결혼할때도 오빠집은 종교 없다 주례도 목사님 말고 다른분에게 부탁할거다 오빠한테 종교 강요 절대 하지 말아달라 몇번을 주지시키고 했는데 결국엔 터졌어
이전에도 몇번 오빠한테 교회 행사하니 잠깐 와서 본인들 면 좀 세워달라 혹은 목사님이 전화로 기도해주시고 싶어한다 이러길래 칼같이 끊었더니 (내가 다 쳐내니까 오빠한테 직접 연락하더라) 오빠 있는 자리에서 명절날 차례 지내는거 조상이 아니라 귀신 마귀가 오는건데 왜 그걸 모르냐는 정말 말.. 같지도 않은 하..
그나마 오빠랑 내 표정이 너무 안좋으니까 더 말은 안했는데 오빠가 자기한테 교회 관련으로 연락 안왔으면 좋겠다 그러네 진짜 이런 말 안하는 사람인데 ㅠㅠ
진짜 연 끊고 살아야 하는건가 대체 왜 저러는건지 이해를 못하겠어 자기 딸이 그런일 당했는데도 계속 다니고, 사회적인 기본 예의도 없이 사돈 집 행사에 막말에 악담하고
내 부모지만 진저리가 난다 정말
오빠한테 너무 미안해서 말도 못붙이겠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