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건강 때문에 일 그만두시고 계속 쉬고 계셔
그러다보면 엄마랑 식사하거나 같이 있을때가 많아
엄마는 갱년기셔서 그런지 친구들이랑 놀고 오시거나 오늘 요리할때 있었던 일들 등등 일상적인 이야기로 나랑 대화를 하려고 하시는데
난 솔직히 혼자 있고 싶거든
엄마가 얘기하시는게 그냥 나한테 일기를 쓰는 기분이 들어서 대화가 아니라 리액션 봇이 된거같아
엄마도 외로움을 느끼신다고 나한테 대놓고 얘기하면서 외로워서 자기가 혼잣말을 계속한다, 혼잣말하면 치매 확률이 높아진다는데 큰일이다라고 하면서 나한테 대화를 해달라고 눈치를 주시는데 그거도 스트레스더라구
또 오빠도 취준인데 오빠한테는 기대를 안하면서 나한테만 그러시는게 괜히 더 짜증나
ㄹㅇ 불효녀같다는 죄책감과 그냥 혼자있고 싶다는 내 욕구, 그리고 직장 구해서 내가 나가면 되는건데 왜 이러고있지 라는 자괴감 사이에서 넘모 힘들다
이거 내가 잘못하는거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