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답정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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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년동안 고쳐달라고 하는 게 있음 그냥 미리미리 얘기 안 해서 일 키우는 거

그것 때문에 얘는 부모님하고도 갈등 겪었고 계획 망친 적도 있고 날 불안하게 만든 적도 많음

오늘도 그러길래 자기는 아 나중에 말해도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래 그래서 나는 오빠가 미리 얘기해주면 나는 이런이런 걸 느끼고(긍정적) 미리 안 얘기해주면 이런이러하다(부정적) 그렇게 생각하는 건 오빠뿐인 거 같다 라고 했어

보통 갈등에 대해서 얘기하면 아 너는 그렇게 느꼈구나 몰랐어 앞으로는 어떻게 해볼게 라고 하지 않나...? 그냥 그러게 나만 그런가보네 이렇게 와서 말문 막혔어 좀 답답해 내가 너무 답정너인가 미리 얘기해줬으면 좋겠어 하면 얘가 또 일부러 바꾸려고 하고 압박받는 느낌 들까봐 자기가 스스로 깨닫게끔 내 감정이랑 생각을 얘기했던 건데....

[익인1]

일단은 2년동안 고쳐달라고 해도 그대로인 사람이잖아. 너가 뭘 어떻게 말하든 스스로 꺠닫지 않는 이상 바뀌지 않을거라 생각해.
여러번 말했다고 하니 쓰니가 말하는게 무슨 뜻인지 저 사람이 모를리도 없고, 걍 대충 넘어가고 싶어서 저러는걸 수도 있음.
글고 쓰니처럼 돌려말하면 걍 나같아도 그러게... 난 이러는데 다른 사람들이 그런가봐 할거 같은디

[글쓴이]

둥이 말이 맞아 그냥 이제 똑같은 소리 하는 게 싫을 거 같아...ㅎ
그렇구만 예전에는 이러이렇게 해줬으면 좋겠어 라고 했는데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고 짧게 잠수탄 적 있어서 나도 다른 방식으로 전달하려고 했었나봐

[익인1]

기본적으로 회피성향이 좀 있는거 같긴해. 미리미리 말안하는 것도 그렇고 갈등대처방식도 그렇고.
상대한테 무슨 응답을 들으려고 하지마. 그거 뭐 고쳐볼게 한다고 해서 고칠 사람도 아니고, 대답이 뭐가 중요하겠어.
굳이 말하는 것도 의미 없고 걍 너가 감당하면 만나고 아님 못 만나는거다 생각하는데
그래도 아예 말안하는건 답답할테니 그냥 넌 이랬다고 너 생각이나 감정을 전달하는 정도에만 만족해야될거 같음...

[글쓴이]

맞아맞아 얘도 나 2년 만나면서 고치려고 하다가도 자꾸 원상태로 돌아오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알게 되니까 섣불리 고칠게 하고 자신있게 말 못하는 거 같아 자세한 조언 고마워! 상대한테서 기대를 좀 버릴 필요가 있겠네

[익인1]

응 담에 그런 일 있으면 오빠 성격상 이러이러하게 하는게 참 쉽지 않지 고생했어 하고 그냥 넘어가주기도 하고 그래봐 ㅎㅎ 힘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