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에 갑자기 애인이 한 달전부터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대
나한테 죄 짓는거라고 미안하다고 하길래, 헤어졌어.
근데 다음날부터 본인이 어리석었던 거 같다고 잠깐 느끼는
설렘에 그렇게 말했던 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래도 이미 다른 사람이 이성으로 보인다는 걸 내가
이해할 수 없으니까 번호 바꾸고 카톡도 탈퇴하고
모든 걸 다 바꿨는데, 12/25일 쯤 찾아와서
미안하다고 나 없으면 안 될 거 같다, 어리석었다고 또
이야기 한 번만 하자길래 그냥 안 받고 끝내고
잘 살아라 하고 완전 깨끗히 잊었어
사진도 지우고 번호도 지우고 그 후로 내가 정신적으로
건강해진 거 같아서 행복하고 헤어짐이 힘든 것 보다
애인이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다는 말에 상처를
받아서 힘들더라고.. 그래도 금방 극복하고 정말 잘 지내고
있었는데, 어제 또 찾아와서 말 좀 하자길래 들어봤어
본인이 그 여자 선택해서 연락을 했는데 3일 하고
생각했던 거와 너무 다르고 티키타카도 잘 안됐다네
그러면서 만나면 안 되녜.. 1년간 동거해서 익숙함 때문에
소중함을 잘 몰랐던 거 같다고 미안하대..
본인이 쓰레기 맞았다고 미안하다는데 사과가 너무
듣고 싶었는데 사과 들으니까
힘들었던 마음이 내려가더라고.. 내가 너무 좋아했어서
얼굴 보니까 너무 흔들리고..
환승 하려다 실패한 게 아니라 좋아서 연락 해봤는데
아무 감정이 없고 남미새 같은 모습에 좀 별로고
설렘도 안느껴지게 돼서 연락을 끊었다더라고
그리고 본인이 한 행동이 있어서 연락을 못 하다가
나와 잘 맞았던 것들이 많이 생각나서, 나이 먹고 그런 사람
이제 못만날 거 같다란 생각을 많이 들었다면서
말하는데 정말 너무 너무 너무 흔들렸어..
이게 바로 바람핀 남자를 다시 받아주는 지팔지꼰에
표본인건가.. 내가 지금 좋아함에 눈이 멀어서 충동적으로
받아주려고 하는 건가.. 호구같은 짓인가.. 도저히
이성적으로 판단이 안 되네.. 그래서 너무 힘들어
나는 사실 만나고 싶어
그 다음에 또 새로운 사람이 생겨서 흔들리지 않을까?란
불안이 앞서기 보다는 그냥 조금 마음 내려놓고
편하게 만나고 싶다?…
이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하고 현명하지 못한 내가
같은데, 나도 너무 갑작스레 정리 해야 했던
상황이었어서 마음 정리가 안 됐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