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부모님께 너무 죄송한데 딱 월세 정도만 내주실 수 있냐 많이도 안바란다 내가 처음 가자마자 바로 알바를 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내가 대학교에 적응 하고 일을 구하는 몇 달 동안만 월세를 내달라고 부탁드렸어. 다행히 알겠다고 하셔서 6개월 동안 한달에 150만원 정도 주시는걸로 결정됐어.
근데 갑자기 부모님 회사에서 자녀 학자금 지원이 된대. 해외대학이라 전액은 안되고 국내 대학 최대 수준으로 한 학기에 600만원 정도까지 가능하대(1년엔 1200만원 정도) 암튼 나 졸업할 때까지 3년동안 지원이 가능하대
난 안그래도 돈 들어 갈 일 많은데 너무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학자금 지원이니까 그 돈을 당연히 내 학비에 보태주실거라 생각했어. 근데 그 돈을 부모님이 가지신다는거야.. 1년에 1200씩 총 3년이 나오는데 그 3,600만원을 내 학비에 안보태고 부모님이 가져가실거래
나는 너무 서운해서 제 학비에 대학 지원금 명목으로 나온 돈인데 전부는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보태주실 수는 없냐고 했더니
우리가 6개월동안 월세 내주기로 했지않냐, 내 회사 아니었으면 이 돈 나오지도 않았다 그리고 애초에 너 이 지원금 나올줄도 몰랐으면서 이 돈 안나왔으면 어쩌려고 했냐 욕심부리지 마라 이러시는거야ㅜ
그러면서 뭔 혼자 스스로 헤쳐나가는게 중요한거고 자기들은 니가 그렇게 살아가길 원한다느니 하시는데 걍 다 핑계같고 돈 아까워하는걸로 밖에 안보여..
솔직히 900만원 지원해주고 부모님이 3600만원 가져가시는거면 내가 아니라 부모님이 욕심부리시는거 아니야..?
우리집 그렇게 가난한편도 아니고 어머니 연봉도 꽤 높고 아버지는 명예퇴직 하셔서 퇴직금 엄청 받고 은퇴하신거 내가 다 아는데 부모님 노후 대비도 해야하니 혹여나 부담드릴까 그동안 경제적으로 도와달라는 말 한마디 안하고 살아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조금 보태주실 수 없냐고 부탁했다가 욕심부리지 말라는 소리나 듣고.. 진짜 너무 서운해서 눈물 나ㅜ
이제 유학가서 그쪽에 살게되면 앞으로 자주 보지도 못하는데.. 그냥 부모님이 나를 생각하는 정도가 딱 저정도구나 나한테 돈 쓰는게 아깝구나 이런생각 밖에 안들어서 너무 비참하고 서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