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만 결혼해서 애 엄마고 얘 주변 친구들은 싹 다 미혼인데
뭐 애 혼자 못 두고 다니니까 약속 있거나 할 때 자기 집 근처에서 보자고 하거나 자기 집으로 부르는 그것까진 인정이야
근데 애들이 좋은 마음으로 엄마 좀 쉬라고 애 대신 봐주고 안아주고 이러는데 언제부턴가 이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거임..
~ 좀 해줄 수 있어? 하는 어투도 아니고, 익인아 ㅇㅇ이 이거이거 좀 해줘라 하면서 역할 분담해서 일 주는 것도 그렇고
나 지금 다리 다쳐서 다니기 힘든데 꼭 만나야할 일이 있어서 내가 자기 동네까지 갔거든? 얘네집 근처에서 밥 먹고 나오는데 아무도 애를 안 챙기는 거여.. 그래서 내가 애 안았는데
나도 다리 아파서 애 안고 있는 거 엄청 무리 가는데, 애 안고 다리 너무 아파서 어정쩡하게 걷고 있으니까
다리 아프냐고 묻기만 하고 자기 달란 소리 안 하길래 걍 짜증나서 참다참다가 나 다리에 너무 무리가 가서 그런데 애 좀 안아줄래? 라고 내가 물어봄 ;
애 키우는 거 당연히 힘들겠지. 근데 막말로 본인은 친구들 중에 거의 처음으로 애 엄마 된 거고 다들 홀몸이라 나서서 도와주겠지만 다른 애들 결혼하고 애 낳고 할 때 본인은 본인 육아 바빠서 애들이 홀몸일 때 엄마 노릇 해준 것만큼 해주지도 못할 거 뻔한데..
이걸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 안 하고 당연한 듯이 떠넘기려는 게 보여서 짜증남. 안 그래도 아파서 짜증나는데 아픈 거 인지하고 있음에도 손 놓고 있어서 더 짜증났어.. 담부터 얘 애 있을 때 안 만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