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때 내가 같은 과 애랑 사겼었어
한 3개월 사귀고 헤어졌는데
아무래도 겹지인이 많아서 헤어진 뒤에도
연락은 따로 안 하고 동기들 만나는 자리에
서로 굳이 피하지는 않았어
그래서 그냥 자연스레 친구처럼 지냄
현애인도 동기 중 한명이었고
대학 졸업한 이후로 구애인 소식은 완전히 끊겼어
현애인도 구애인이랑 연락 따로 안 했고
졸업하고 2년 정도 뒤에 우리가 사귀게 됐고
만난지는 이제 1년 좀 넘었어
근데 며칠 전에 내가 구애인 카톡이 차단 된 걸 알게 됐어
난 차단한 적이 없는데 그렇게 돼있어서
애인한테 말하니까 사실 자기가 했다는 거야..
며칠 전에 내 생일이었는데
혹시 구애인이 나한테 생일 축하한다고 연락할까봐
그래서 차단해놨다고 몰래 해서 미안하다는 거야
난 걔랑 연락 한 적도 없고 소식도 몰라
간간이 애인 포함해서 동기들 만나는 자리에서
연락 닿은 동기들이 걔 이렇게 지낸다더라
한번 만나자는데 너네는 어떠냐 묻긴 했어
난 그냥 뭘 굳이 만나냐고 했는데
애인 입장에서는 걔 얘기가 나오는 거 자체만으로도
좀 불안했다고 하더라고..
일단은 사과해서 알겠다고 하긴 했는데
한편으로는 마음이 이해 가다가도
한편으로는 왜 이렇게까지 해야 됐나 싶고 그래..
이게 이별 사유가 될 만한 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