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신적으로 좀 불안정해서 약도 꼬박꼬박 먹어야하고
스트레스 관리도 잘 해야해
나는 동물한테도 의지를 많이 하고있거든?
물론 지금처럼 회복되기까지 날 돌보고 도와준건 남편이야
동물들한텐 그냥 힐링 느낌...
이라고 생각했으나
강아지 한마리가 이번에 노환+질병으로 지금 안락사를 시켜야할지
이상태로 지켜봐야할지 고민하고있는 상황이야
근데 내가 멘탈이 터져서 손 달달 떨고 엉엉 울면서
강아지 장례식장 찾아보고
안락사 결정도 해야겠다! 이게 아니라
역시 해야겠어..아냐..안될거같아..아니야 그래도 해야겠어
이걸 울면서 반복하는 상태였어
그러니까 남편이ㅜㅜ..말하더라고
사실대로 말하면 여태까지 나한테 동물이라곤 전부 다
그저 너의 상태를 안좋게 만드는 버튼이라고 생각해왔다
한마리가 떠나면 넌 남들보다 더 깊은 상처를 받을텐데
넌 그 상처가 치유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안든다
그 상태로 그 다음애가 또 죽으면 너는 더 악화되지 않겠냐
나는 차라리 마음같아선 애들이 모두 안보이는곳으로 사라져서
그냥 니가 애들 모두 행복하게 잘 살고있다고
평생 그렇게 믿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그냥 딱 너만 생각하고 사랑하는 내 입장은 그렇다
근데 그게 말도 안되는 소리인거 안다
이렇게 말하면서 우는거야
너무 무섭대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서 그게 너무 무섭대
내가 못버틸까봐
저렇게까지 이야기 들으니까
뭔가 생각이 너무 많아져..
남편 우는것도 연애시절포함 그냥 처음봤고..
여태까지 지내온 세월동안 날 봐왔으니까
저렇게 얘기하는 ㅠㅠ남편 마음도 알겠고
걍 하...진짜 복잡해서 잠이 안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