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간호사 급서러워서 글쓴다..

나 입사한지 일주일도 안 됐거든?

근데 입사당일에 바로 액팅, 차팅, 의사 대신 처방&처치 다 하라고 하더라고..

진심 응사할까 하다가 아직 며칠 안 지나기도 했고

신규때 바쁘게 배워놓으면 시간 지났을 때 도움이 많이 될 거다라고 생각이 되어서 걍 다니고 있어..

어제 물품 위치를 아직까지 정확하게 다 모르겠는데

(뭐 이런건 내가 빠릿빠릿하게 다 알아야 되는 거긴 한데..)

물품 배달 왔을 때 a쌤이 나보고 알아서 다 넣으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옆에 있던 다른 b쌤한테 그냥 살짝 물어봤는데

갑자기 a쌤이 막내야? 신규야? 신규야!!! 이러면서 소리치는거야

그러면서 날 툭 치더니 물어보지만 말고 머리에 넣으라고

머리에 손짓 두번 톡톡 하면서 진짜.. 뭐라 하더라고..

이때 진짜 당황함.. 좀 놀라기도 하고..

나 완전 무안하게 있는데 다른 쌤들은 알려주지도 않고

갑자기 다 나 쳐다보기만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네.. 이러고 있으니까

a쌤이 나보고 오라더니 이건 여기 저건 여기 이러면서

손짓하더라고 그래서 나혼자 다 정리했는데도

나한테 또 대답만 하지말고 머리에 넣으라면서..

진짜 집와서 좀 눈물 흘림

그리고 계속 생각남 ㅋㅋㅜ

[익인1]

근데 그쪽은 왜 인티에 올라오는 글마다보면 인성들이 그러냐…. 어휴 고생했겠다

[글쓴이]

ㅠㅠㅠㅠ 멀쩡하다가도 간호사만 되면 사람들이 이상해지는 것 같아..

[익인1]

그래도… 업보는 다 있더라
내 친구 태운 간호사
전신마비걸려서 40대초반이 요양병원-요양원들어갔다들음
첫 날부터 태우는게 정상은 아닌
것 같다

[글쓴이]

업보 제발 있었으면..ㅠㅠㅠㅠㅠ

[글쓴이]

내 글 다들 읽는지는 모르겠지만..
본문에 추가하기 애매해서 댓글에 쓴다..

몇 분 전에 대학 동기한테 위에 내용이랑 다른 하소연 말했을 때
본인은 나보다 먼저 입사해서 맨날 나한테 우는 말, 화내는 말, 욕하는 말 다 보내면서 응사할거라고 난리쳤는데
나한텐 응사하면 남은 사람이 고생한다고 절대로 하면 안되는 행동이라고 뭐라 하더라고..
그러면서 의사가 안하는 일을 간호사가 하는게 당연하다면서..

간호사끼리는 쉬는 날 인스타 올리면 나는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데 넌 놀아? 이런 심리라더니
대학 동기 친구라고 생각해서 나도 본인처럼 얘기한건데 저런 반응이니까 속상하고 어이없더라..

[익인2]

와.... 간호 빡세네... 진짜 못살게구네

[글쓴이]

정신적으로 기댈 곳이 없어서 너무 힘듦..ㅠㅠ

[익인3]

그게 지들도 윗 연차들한테 그렇게 일 배워서 똑같이 그러는거 같음 “우리땐 다 이렇게 배웠다” 이 말 안해?

[글쓴이]

그 말은 안하더라
근데 나 바로 옆에서 자기들끼리 이것도 아직 못하고 모르면 어떡하냐면서 비웃고..
수쌤은 나 병동 첫출근날 한숨 쉬면서 ‘미치겠다 니보다 몇개월 먼저 입사한 애는 벌써 알아서 잘하는데 닌 뭐냐 가시나야 학교에서 어떻게 배웠어! 우리 무식하게 살지말자’하고 소리지름
교육간호사는 나보고 말도 느리고 행동도 느려서 아무도 나한테 기대 안하는데 3개월 뒤에 짤리고 싶냐면서 얕잡아보이지 않게 말 행동 똑바로 하고 언제까지 업무 하나하나 어떤식으로 하는지 길게 적은거 보면서 할거냐고 환자랑 보호자 있는 앞에서 갑자기 혼냄ㅎ

[익인3]

너 그렇다고 병동 쌤들한테 소문나서 뒤에서 얘기 많이 할듯...... 그래서 더 그러는걸수도 있어..

[글쓴이]

이미 첫출근날부터 내가 자기들처럼 해야 할 일 척척 못하니까 수쌤은 소리지르고 다른 쌤들은 비웃고 수군거려서
첫 출근부터 이미 소문은 안좋게 다 났을 거라고 생각했어
아 심지어 엘베에서 만난 다른 병동 간호사가 내가 환자한테 몇층갈건지 안물어본걸로 지금 교육기간 아니냐면서 뭘하더라
나 작년에 졸업하고 이 병원이 올해 처음인데..ㅋㅋ
참 인력부족한 병원이라 매번 상시채용으로 공고 뜨던데
경력없는거 뻔히 알면서 뽑은 병원도 문제고 냉큼 간 나도 문제다..

[익인3]

거긴 수간호사부터가 글렀네 나와버려라

[익인8]

태움이네..

[익인4]

태움이네 수고했어
동기도..아마 서서히 멀어질듯..

[글쓴이]

ㅠㅠㅠ하…

[익인4]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정도의 수준을 요구할거면 사람 말고 로봇을 채용했어야지
네가 이상한게 아님

[글쓴이]

진짜 짜증남..
병동 사람들 다 나 답답해하고 싫어하는게 눈에 보이니까 너무 스트레스야 ㅠㅠ
머리도 아프고 위도 아프더라..

[익인5]

저건 괴롭힘이지....

[글쓴이]

글고 나보고 약 정리하라고 내가 앉아있는 책상에 약 던지더라
아직까지 일하는 속도가 좀 많이 느린데 다들 답답해하고 내 머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함..

[익인5]

아직 속도 느린게 맞아
그걸 이해해주고 보듬어 줘야지
하여튼 여기 바닥은 틀렸다
나도 신규때 그게 맞는줄 알고 다녔는데 탈임상하고 나니까 걍 괴롭힘이였더라
너를 자책하지말고 주눅들지마

[익인6]

으 저런식으로 말하는 애들 극혐
나도 간호사였다가 임상탈출하고 다른 직업 가졌는데 거기서 2년더 일한 친구가 말 저따구로 함
저런애들 걍 걸러.. 지한테만 관대하고 남한테 각박한 애들임

[글쓴이]

임상탈출한 너가 부러워서 그러나보다
나도 걍 그만두거나 다른 곳으로 빨리 탈출해야지…

[익인7]

의사한테 치이고 환자 보호자 다른 병동한테 치이면 같은 부서 선생님이라도 같은 편이어야 그나마 일하겠는데 같은 선생님들 마저도 그지같음 ㅋㅋ
밥 늦게 먹는다고 욕 먹고 그냥 나 있는데도 대놓고 욕하고 입만 모이면 남얘기하기 좋아하는 이 분위기가 너무 질린다~ㅠ

[글쓴이]

의사한테 젤 친절함
인력부족이라 듀티도 2명씩만 하거나 1명으로만 돌아갈 때도 있으면서
새로 들어온 사람한테 왜 그러는지 모르겠음..
나한테 일못하면 3개월 뒤에 진짜 짤린다고 교육간호사 말고 몇명 더 말했었거든
그래서 앞에선 그냥 아 저 안잘리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러지만 속은 아 ~~ 욕 한 번하고 걍 잘라라~~ 인력부족한 너네 손해다~~ 이 생각하고 있음 ㅋㅋㅋ
그나마 조무사님이 친절해서 내가 일 너무 못해서 걱정이다 하니까 이제 일주일도 안됐고 한달도 안됐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잘할수 있다고 격려해주심..

[익인9]

대병이야?

[글쓴이]

이름은 대병이긴한데 상급종합병원에는 못 낑김 ㅎㅎ

[익인10]

아오 진짜 싸가지없네 동기도 고작 일년 해놓고 어이가 없어 ㅋㅋㅋ 의사 잡을 왜 우리가?
근데 그 병원 꼬라지보니까 수간호사부터 문제라 태움이나 관련면담도 소용없을 것 같아.. 좋은 병원은 많아 스트레스 받고 임상 맘뜨기전에 런하자 ㅠㅠㅠ

[익인10]

그리고 환자보호자 불안하게 앞에서 면박을 줘 진짜 어이없어 ㅋㅋㅋ

[글쓴이]

나 진짜 며칠 안됐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집에 오면 헛구역질하고 출근하기 전에도 헛구역질함..
그리고 의사 처방 넣는 법 알려주면서 의사들이 일을 못해서 우리가 해야 된다 이럼..
근데 의사 회진 오거나 업무 메시지 보낼 땐 극존칭, 존댓말에.. 친절함도 엄청남..

[익인11]

상시채용이면 진짜 별로인가봐... 수랑 교육간호사부터 노답이다 쓰니가 이상한거 아님

[글쓴이]

너무 웨이팅 길어지고 중간에 다른 곳 면접 봤는데 떨어져서..
상황상 이 병원 들어왔는데 진짜 세명만 모여도 사람 하나 바보 만든다더니 나 완전.. 쓸모없는 애 취급 당하고.. 인간취급도 안해주는 것 같고ㅠㅠ

[익인12]

우리병원 오라고 하고싶다 우린 한달간 트레이닝 시켜주고 그 기간동안 절대 안혼내는데..그렇게 꼽주고 그러는것도 없음

[글쓴이]

ㅠㅠㅠㅠㅠ너무 좋은 병원이다 진짜..

[익인13]

올라올때마다 느끼는거지만 태움썰은 항상 괴담급임 왜저러는거야

[글쓴이]

ㅠㅠㅠㅠㅠㅠ 다른 세상같음
병원에서 나오면 꿈 꿨다가 깨는 것 같아

[익인14]

난 간호쪽은 아닌데 나랑 좀 비슷하다..ㅎ
일자리 없어서 버티는중인데 힘내쟈!!

[글쓴이]

ㅜㅜㅜㅜㅜㅜ 진짜 저러는 사람들 다 이 세상에서 없어졌으면 좋겠음

[익인15]

진짜 속상하다.. 힘들게 입사했을텐데 이쪽은 왜 직장내괴롭힘이 줄지를 않냐... 신고못하나...

[글쓴이]

ㅜㅠㅠㅠ 간호사도 이런 일 생기면 태움이라고 하지말고 직장내 괴롭힘이라고 했으면 좋겠다.. 태움이라고 부르니까 뭔가 더 고이는 느낌..
병원에 신고 해도 신고한 사람이 나가게 되는것같더라고 ㅠㅠ

[익인16]

응사해 사람 귀할 줄도 모르는 병원에서 버텨봤자 답도 없음 밑에 다른 신규 들어오면 그 신규가 타겟될걸 그 병원에서 물드느니 차라리 다른 곳 알아보자 그런 곳에서 버텨봤자 얻는 거 정신병일듯

[익인17]

간호사들이 성격이 너무 급해 여유가 없음
업무 특성상 저렇게 바뀌는거 이해가 가지만 그러지 않아야할거에도 너무 심함
근데 주위에 다 그러고 있으니까 본인은 급한지 모름
물건 놓는 것도 장소 못외우면 물건장 열어서 보고 놓으면 되는데 열어보고 확인할 그 시간 마저 안 주는거임 급하고 여유가 없어서
나도 간호사 일 했지만 간호사들 저런 성격 너무 싫고 특히 말 못되게하거나 얄밉게 하는 사람은 더 싫어
근데 생각해보면 나도 그렇게 변하게 된거 같음ㅠ

너무 고생 많았어
본문에 적힌 내용 글로만 봐도 간호사 목소리가 들리는거 같다
근데 특별히 널 싫어하거나 태우는거라고 생각하지는 마
그냥 전형적인 간호사 성격을 가진 사람이 자기 성격을 보여준거라고 생각해
태움 이런거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이 슬프고 우울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