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우울증 극복 이후 너무 단단해져서 힘든일 있으면 집에서 한번 울고나면 괜찮아짐

진짜 좋아하는 애랑 헤어졌을때 20분 울었나 그뒤로 괜찮아져서 애들이랑 놀러다니고

욕 먹으면 옛날에는 심장 벌렁거리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아.. 그렇군 하고 그냥 내 할거밖에 생각 안함

진짜 미안한거 아니면 사과 안함..

그리고 내가 키우던 고양이 하늘나라 갔는데 진짜 하루정도 울고 괜찮아짐..

눈물이 없어지기보다는 애가 그동안 너무 아팠는데 차라리 하늘나라 가서 이제 맘편히 있겠구나 싶어서 마음이 후련해짐

등등.. 막 힘들어서 죽을거같진않더라

우울증때는 그냥 죽어버리려고했는데 지금은 내가 왜 죽음 죽을거면 니가 죽으셈 이렇게 바껴서 멘탈이 강해진듯

[익인1]

부럽다 진짜 부럽다

[익인2]

오.....대박

[익인3]

오 멋져

[익인4]

ㅇㅈ 힘든 일 많이 겪으면 초연해짐

[글쓴이]

맞아 근데 이게 치료도 잘 받아서 그런듯함!
치료 안 받고 괜찮아지면 아 괜찮아졌다 싶었는데 다시 힘든일 오면 그대로 더 깊은 수심으로 빠져서 심각해지더라

[익인4]

오 그래? 난 정신과 갈 여건이 안 되서 계속 혼자 생각 많이함.. 사고방식을 바꾸니까 살만하더라..

[글쓴이]

정신과 가면 좋아 진짜 왜 안 갔을까 싶음!!

[익인5]

우울증 어떻게 나았는지 알려줄수있어??..

[글쓴이]

병원가서 입원하고, 약먹고 집에서 매일 산책나갔어 진짜로..
매일 나가서 햇빛쐐는게 진짜 큰 역할이긴해

[익인6]

나랑 비슷하다ㅋㅋㅋ이리치이고 저리치이다 어느샌가 단단해져있더라고

[익인7]

얼마나 걸렸어 ?? 약은 계속 먹어??

[글쓴이]

일년! 난 그 이후에 우울해질때 먹는데 이젠 안가
의사쌤이 나보고 아이큐도 70까지 떨어지고 (100넘었거든)
움직이지도 못했던 사람이 이렇게 웃으면서 약 이제 안 먹어도 될거같아요 하니까 자기도 행복하다 하시더라
난 회복탄력성이 좋은편이래

[익인7]

고생했다 쓰니 햇빛 보는게 의외로 중요하구나

[익인8]

나두 한 번 죽울 고비 넘기고 나니까 좀 낫더라
오늘도 힘들어서 울어놓고 어떻게든 해내고 만다 생각하면서 튀김 케이크 푸파하니까 싹 나앗어

[익인9]

병원에 입원할정도면 심했네.. 희망얻고간다 ㅠㅠ 나도 지금 중증 우울증인데

[글쓴이]

웅 나도 중증 우울증이였어 그때 다리가 마비돼서 휠체어 타고 다니다가 일 그만두니까 걸을 수 있더라
살도 15키로 넘게 빠지고 하다가 괜찮아지고 그 이후부터 약 먹고 산책 하루에 5시간씩 했어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두시간 걷고 오고
와서 쉬다가 점심 먹고 세시간 걷고 집 와서 쉬고 매일 그렇게 사니까 어느순간 건강해짐

[익인9]

걷는게 진짜 중요했나보넹 꿀팁 고마워

[글쓴이]

음 걷는게 중요하다기보다는 햇빛쐬는게 중요한듯해
그리고.. 난 저때 진짜 더운 여름이였엌ㅋㅋㅋ 그냥 잡생각만 하면 바로 밖으로 나감

[글쓴이]

그리고 약간의 덕질..?이 더 좋은거같애
내가 좋아하던 엄청 많은 남자아이돌 그룹이 있는데 그 아이돌그룹 노래 막 들었는데 되게 힘차고 그런 노래였나
그래서 여름에 다섯시간 걸으면서 그 노래듣고 어떨때는 3키로씩 뛰면서 들었어
막 심장이 두근두근두근 거려도 안 죽는다는거 아니까 걍 더 열심히 뛰고 노래듣고 그때부터 노래들으면서 막 살게되더라
팬은 아닌데 그 아이돌 덕분에 살 용기 생김

[익인9]

자세히 적어줘서 고마워 ㅠㅠ

[익인10]

나도 예전에 넘힘들었을때 생각만하면 지금도 너무 두려워 그래서 애초에 힘들거같으면 중간에 어떻게해서든 힘들게 하는 이유를 없애버림 예를들면 직장 업무때문이라면 직장을 그만둬버림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때처럼 다시 아플 자신이 없거든 ㅠㅠ그때처럼 다시 그렇게 아프기 싫어 ㅠㅠ

[익인11]

부럽다

[익인12]

헉 너무너무 대단하다

[익인13]

치료 진짜 잘 됐나보다 대단하당

[익인14]

회복까지 얼마나 걸렸어??ㅠ

[익인16]

혹시 우울증일때 잘 씻었어? 나 우울증인거 같아서 나가고 싶은데 못씼음>못나감>무기력 반복이야 ㅠㅠ 끊고 싶어서 하루 씻으면 그거 하루 가고 다음날 또 못 씻음>못 나감>무기력해짐 이러고 있네 병원 가야하는데 병원을 못가겠어 외출을 못하겠어서

[글쓴이]

나도 그랬지이~~
근데 우리엄마가 나 그꼴 못봄 ㅋㅋㅋ 자고 있으면 데리고 나와서 씻으라고 소리질러서 울면서 씻고 다시 자고
사실 나 부모님 앞에서 자살시도 해서 엄마가 충격먹고 우는거 본 뒤로 열심히 살긴했음

[익인10]

쓰니는 아니지만 난 삼일동안 밥안먹었어 ㅠ 침대가 막 흔들리는것처럼 가슴도 두근거리고 씻는것보다도 침대에서 나올 기력이 없더라

[글쓴이]

매일 유서써놓고 언제 뛰어내릴지만 고민했어 씻을 기력도 없는데 죽을 기력은 있었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