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남자랑 연애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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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너무 웃김

두더지 사진 보내주고, 벌레 사진 보내주고

자기 빵먹는 영상보내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머니 농사 도와줄때 사진 보내줌

그리고 할머니 바지 입고 농사 옷 입은것도 보내줌

진짜 겁나 웃김

애는 또 섬세해서 내가 뭐 좋아하는지 기록해놓고서 서프라이즈도 못 해서 미리 나한테

이거 해주고싶은데 해줘도 되냐 저거해줘도 되냐 물어봄

단점은 너무 순박하다..? 심지어 나랑 첫 연애임ㅋㅋㅋㅋㅋ 순정파야ㅠㅠ

하기 싫어도 내가 못하겠다하면 대신 해주고 뭐 시키면 군말없이 그냥 해줌

재고 따지는 것도 없고, 얘가 지금 또 경찰 준비한다고 열심히 준비해서 내가 가끔 가서 밥사주고 데이트하면 

자기가 어떻게든 붙으면 나랑 가족부터 다 사주고 다 챙겨줄거라고 하고

나 갖고싶은거 사주고싶다고 알바비 모아서 내가 갖고싶다고 했던거 기억했다가 선물해줌

사투리도 정겨워서 들을때마다 웃김

그전에는 비싼거 턱턱 사주는 애인만 만나다가 지금은 뭐.. 돈 없어도 나 너무 좋아해주고 내가 해준거 다시 돌려주려고

생각해놓는 그 마음도 예쁘고 말도 진짜 예쁘게 해서 좋음

[익인1]

내 워너비야 어떻게 만났니... 나 그런 사람 만나고 싶어

[글쓴이]

워터파크 알바에서 만났어!

[익인2]

따숩다ㅎㅎ

[익인3]

좋겠당.. 내 애인도 고향 시골이긴 한데 난 시골 사람들 다 뭔가 투박하고 정겹고 그럴 줄 알았다?
그러고 젊은 사람들이 많이 없으니까 그냥 두루두루 다들 친한데 다들 순하고 그럴 줄 알았어.. 근데 아니더라.. 쓰니는 좋은 사람 만난 거 같네 ㅠㅠㅠㅠ

[글쓴이]

아 얘는 그냥 애 자체가 그런것도 있는거같긴해!
요즘 시골은 시골도 아니긴한데.. 얘는 할머니집이 완전 리여서 그쪽에서 두루두루 지내는것도 있고 아직도 농사 도와주러가서 그런듯..!

[익인3]

내 애인은 군에 사는데 리면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시골 같은 느낌이긴 하겠다
난 군도 되게 시골일 줄 알았는데 (비하 아님..) 막상 가보니까 도로도 꽤 잘 돼있고 암튼 예상 외였어
그건 그거고 난 애인도 그렇고 애인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학생때는 경험하지 못 한 걸 성인 된 이후로 무조건 고향 다 떠나고 듣기만 하던 것들을 경험해보니까 20대 중반인데도 아직 다 고삐 풀린 망아지 같아..
애인은 그나마 괜찮다고 여기는 중인데 주변 사람들이 다 철 없어보여서 얘도 끼리끼리인가 지켜보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