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은 전혀 관련 없는 얘기인 줄 알았다 ㅎ
나 6년 만난 애인이랑 저번 주에 이별 여행 다녀왔어
서로 결혼할 줄 알았거든 근데 내가 자궁 내부가 너무 차가워지면서 불임 판정받고 상대 부모님 반대가 너무 심해서 헤어졌어 애인도 나도 아직 서로 많이 좋아하기도 하고 이와중에도 애인는 나를 잡았는데 상대를 위해서 내가 그만하자고 했어
그러다가 나한테 제안을 하나 하더라고 우리가 가장 행복하다고 느꼈던 곳에서 1박 2일만 있다가 오자고 근데 그 순간에는 헤어지지 않은 것처럼 여느 커플처럼 지내자고 대신 방은 따로 쓰겠다고... 그러면 자기가 깨끗하게 놔주겠대
다른 커플들처럼 바다 보면서 밥도 먹고 높은 파도 보면서 손잡고 걷기도 하고 그러는데 내가 진짜 너무 힘들고 상대 얼굴 보기만 해도 눈물날 것 같더라
결과적으로 각자 방에서 하루 잔 다음 날 집에 데려다 주면서 애인이 나한테 그랬어 "마지막까지 우린 서로 사랑한 기억만 가지고 헤어지자", "다음에 네가 만나는 사람은 더 좋은 사람이면 좋겠어" 상대 미래를 위해 헤어졌지만 난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있어
6년 만나도 이렇게 사랑하는데
내가 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