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해외거주자고
이번주에 2주년을 앞뒀던 국제커플이였어. (나 한국인 / 애인 외국인)
처음 만나자마자 한달만에 동거 하면서 1년을 같이 보냈었고
국제 연애를 하는데, 상대방 비자 문제가 엉키는 바람에,
상대방은 본국으로 2월에 돌아가야 했어.
다시 오려고 노력했으나, 나라 정책상 뭐 좀 복잡해져서 다시 돌아 오는게 쉽지 않더라
서로 어쩔수 없이 미래에 잘 될거라는 다짐을 하며, 롱디로 만나고 있었는데
식는게 참 눈에 빠르게 보이더라, 몸멀마멀이 맞는 말이긴 해.
나도 일 적으로 바빠서 많이 소홀 해졌었거든..
서로 영상 통화를 하면
상대방은 게임만 하고 있고, 서로 할 이야기는 없고,
잠도 7~8시간 밖에 안자는 앤데 15시간 잤다고 그런 사소한 것들을 보면서
내 마음은 더 초조해지더라.
그러곤
11월달에 이별 통보를 하더라고...ㅎ
이별하고 난뒤에..
얼굴 보면 다시 마음이 피어날까, 다시 우리 예전 추억을 그리면서 재회 하지 않을까 라는
말도 안되는 드라마 시나리오를 쓰면서
상대방 나라 까지 가서 얼굴 보고 이야기 했는데 완고 하더라.
사람이 그렇게 차가워 질수 있다는거에
1차적으로 놀랐고
그사람이 나를 쳐다보는 모습은
내가 사랑했던 그 사람이 아니더라..
그래서 나는 다시 지금 거주 하는 곳으로 돌아 온뒤
짐을 보자마자 펑펑 나오는 눈물을 닦으며.
(나도 내 자신한테 좀 많이 놀람.
사람이 이렇게도 울어지는구나;)
살면서 그렇게 울어본적 처음임.
너무 울어서 딸꾹질도 나오고
차 안에서 펑펑 울고ㅋㅋ
진짜 사람이 많이 사랑 했었고, 정말 아프면 이런 감정이겠구나....하면서
뭐 어찌되었건 우리는 헤어졌으니!!!!!
하루이틀 나의 감정들을 추스리고, 그사람의 짐을 박스로 포장해서 보내주려고 했어. (5박스 정도 나온거 같아)
그러곤..
1~2주 뒤에 연락을 했는데
그랬더니 아무 이유 없이
엄청나게 짜증을 내면서
차가운 말투로 "어 고맙네? 어. 내 친구한테 보내. 너가 굳이 보낼필요 없어"
말투 자체가 시비거는 어조에 엄청 격하게 나를 몰아 붙이더라고.
아니 나는 헤어짐을 통보 받고 너의 짐을 내가 정성스럽게 차곡차곡 포장까지 해줬는데 이런 대우를....!?
나도 모르게 욱 했어..
지금 생각하면은 욱 하길 잘했다고 생각 들음.
왜냐면...............
이사람 환승한거 걸렸거든 ^^;
뭐 환승인지 바람인지 알게 뭐람 나랑 이미 헤어졌는데 말이지..
내가 "나는 힘들게 이별을 정리 하면서 너의 짐을 정리 해주는데 너는 왜 이렇게 차갑고 냉정하게 욱해?" 라고 했더니
더 짜증을 내며 전화를 확 끊어버리는거야.
(추측이지만, 아마 환승한 상대랑 같이 있었겠지? ㅎ)
나는 두번에 걸쳐 상처를 받고
너무나 억울해서
모든 연애 고민 사이트를
1주일 내내 검색 해가며 심리에 대한 글을 미친듯이 찾아봤어
"환승 후 매달렸던 사람이 다시 연락오면은 그렇게 밀어내고 싶고 짜증이 난다더라."
그래. 알겠다 나는 좋은게 좋은거라고
마지막까지 쓰레기가 되고 싶지 않다.
"너의 짐이니깐"
"너가 친구한테 주랬으니깐"
전 애인 친구한테 연락을 했어.
(이 친구는 전 애인 때문에 알게 된 사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친하진 않음.)
근데 무슨 또 이간질을 했는지 -_-
언제 짐 가져 갈건지 물어봣는데
나랑 대화하기 싫다네?????
여기서 2차로 벙찜
아니! 내가 뭘 했는데??
왜 나는 한 사람이랑 이별했는데 내가 왜 주위 사람들한테 이런 시선을 받고 대우를 받아야되지??
(물론 지금도 화가 나있다고 함 이유는 모름.)
뭐....어찌 되었건
일단 알겠다고 했지..
(알고 봤더니 이런게 환승한 사람들의 심리라더라)
"본인들이 잘 못 한거 생각 안하고 헤어진 상대방을 비난 하면서 자기 자존감 채우고
이간질 해서 자기는 착한 프레임 씌우는거."
와.....여기서 또 3차 충격ㅋㅋㅋㅋ 진짜 2년이란 시간 동안 이 쑤레기 탈을 쓴 사람을 만났었구나
사람이 유기 당한 기분은 이런건가..?ㅋㅋ
그러곤
한달쯤 지났어
나도 이제 귀국 날짜가 되어서 (전 애인은 귀국날짜 대충 알고 있어)
나의 짐을 다 싸고 한국으로 보내야 하는데.....
이사람의 짐을 내가 뭐 어찌 할수 없는거야.
뭐 대화 하기 싫다는 사람
아무런 이유도 모르는 상태로 욕까지 먹으면서
억지로 불러서 짐을 굳이 줘야 되나 싶기도 하고..
다시 전 애인한테 연락하면은 또 다시 상처 입을까봐 무서워서 연락 못하겠더라..
여기서 짐은 어떻게 처리 해야할까....
그냥 전 애인 주소를 받아서 조용히 보내는게 좋은 걸까..??
버리기엔 양도 너무 많고
가격이 있는 것들이라..
사실 환승한 사실 알고 나서
한국가서 당근 해버릴까 생각도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똑같이 그러면 너무 쓰레기 같아 보여서....^_ㅠ
외국인이라 그런지 헤어지고 나서도 더 힘들게 한다.
물론 안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이번주 연락오거나 그러면 내가 후기 또 써줄께!!
mbti 궁물 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