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옆집에 젊은 외과 의사가 살았거든? 출근길 엘베에 아빠랑 같이 타고나서 인사하고 아빠 슥 보더니 자기 판단이 아닐수도 있는데 한번 가서 검사 해보라고 운좋게 서울대병원 교수님 연결시켜줌. 근데 당시엔 진짜 아빠 겉모습이 누가봐도 너무 건강해 보이고 멀쩡했음. 서울대 병원에서도 이거 베테랑 의사 육안으로도 파악 불가능한 수준인데 어떻게 알아챈거냐고 물어봄 우리도 그 의사가 어떻게 캐치했는지 아직도 신기함.. 진단 결과는 극초기에 발견한 신경성 희귀병이였음.. 인사 하러 옆집 갔는데 도대체 언제 이사가신건지 그 잠깐 며칠새에 떠나심.. 우리가 아직도 그분 귀인이라고 하는데 너무 신기하고 병을 빨리 발견해서 감사했던 기억이 있음 덕분에 아빠가 15년넘게 약먹고 관리 잘해서 지금까지 최대한 큰 시간을 벌게됨.. 난 그때부터 귀인이란거 믿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