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20년전쯤...?
나 고등학생이고 엄빠 두분 다 40대일때였는데
우리집이 안방/내방/좁디좁은 부엌/난방 안되는 거실 이렇게 있던 집이였어.
그날 아빠 친구분이 오셔서 아빠랑 아저씨랑 안방에서 먹고놀고 하시고 나는 내방에서 컴퓨터 하고있고 엄마는 아빠랑 아저씨랑 안방에서 같이 놀다가 피곤하다고 내방와서 주무셨는데
한시간인가 두시간 뒤쯤이였나...
아저씨 가시고 아빠가 안방에서 부시럭부시럭 대다가 내방오더니 엄마 자냐고 하길래 아까 잠들었다했더니
엄마를 공주님안기로 들어올리시려는거임...
내가 그냥 엄마 깨워서 가라고 엄마 무겁다고 했는데 아빠가 조용히 하라면서
"깨우면 엄마 깨잖아. 괜찮아."
이러시고는 결국 공주님안기로 들어서 안방에 눕히시더라.
아저씨 가시고 부스럭대는게 잠자리 까는거였음..
저게 사랑이구나.. 하고 완전 감동먹고 나도 저런 남편 만나야지.. 했는데
우리신랑 디스크때문에 공주님 안기는 꿈도 못꿈..^^....
다들 이런일 있었으면 적어주라.
날도 추운데 마음이라도 훈훈해지자.